현대차, 8월에도 역성장…기아, 친환경차 월 판매량 1만 대 넘겨

▲신형 쏘나타(DN8)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자동차가 8월에 반도체 부족과 하계 휴업 등의 영향으로 두 달 연속 역성장했다. 기아는 처음으로 친환경차 월 판매량이 1만 대를 넘겼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5만1034대, 해외 24만3557대 등 총 29만4591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8월보다 7.6% 감소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6.5% 감소했다. 세단은 그랜저가 3685대, 쏘나타 4686대, 아반떼 4447대 등 총 1만2840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4011대, 싼타페 3322대, 투싼 3821대, 아이오닉5 3337대 등 총 1만6894대가 판매됐다. 포터는 7424대, 스타리아는 3563대가 팔렸고, 제네시스는 G80 3718대, GV70 2575대, GV80 1231대 등 총 8307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7.8% 감소한 24만3557대를 팔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 위기 상황 지속에 대응해 권역별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겠다”라며 “주요 신차들의 성공적인 글로벌 판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기아 EV6 (사진제공=기아)

기아는 지난달 세계 시장에서 국내 4만1003대, 해외 17만6201대 등 전년 대비 0.1% 증가한 21만7204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6.6% 늘었다.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스포티지다.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년 대비 346.4% 증가한 6571대가 판매됐다. 7월 출시한 5세대 스포티지는 8월 한 달간 6549대가 팔렸다.

승용 모델은 K5 4368대, K8 3170대, K3 1829대, 레이 1814대 등 총 1만3838대가 판매됐다. 스포티지를 포함한 RV 모델은 카니발 5611대, 쏘렌토 3974대, 셀토스 2724대 등 총 2만3355대가 팔렸다. 지난달 출시한 전용 전기차 EV6는 1910대가 판매됐다.

기아는 지난달 하이브리드(HEV)와 전기(EV) 등 친환경차를 총 1만349대 판매하며 처음으로 월간 내수 판매 1만 대를 돌파했다.

해외 판매는 반도체 수급 차질에 따른 공급 부족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차종별 해외 실적은 스포티지가 2만5817대로 해외 최다 판매 모델이 됐다. 셀토스가 1만7837대, 리오(프라이드)가 1만7769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상황이지만 EV6와 K8, 5세대 스포티지 등 최근 출시된 경쟁력 있는 신형 차량을 앞세워 판매 동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