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운용사 최초로 TDF(타겟데이트펀드) 수탁고가 3조 원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올해 2월 수탁고 2조 원을 돌파한 지 반년 만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31일 종가 기준 미래에셋 TDF는 3조219억 원이다. 올해 1조2799억 원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선제적으로 TDF를 출시했다. 2018년말 3755억 원 규모였던 미래에셋 TDF는 2019년 11월 1조 원을 돌파했으며, 2021년 2월에는 2조 원을, 8월에는 3조 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TDF 시장 점유율 43.7%에 달하는 국내 최대 TDF 운용사다.
미래에셋 TDF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세계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으로, 특정 목표시점(Target Date)에 맞춰 투자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 준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DF 출시부터 글라이드패스를 자체 설계해 운용한, 국내 최초 TDF 독자 운용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자산배분 TDF와 전략배분 TDF의 총 13가지 상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자산배분 TDF는 주식, 채권, 부동산 및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며, 전략배분 TDF는 기본수익전략(시중금리+α 수익 추구), 시장중립전략(절대수익 추구), 멀티인컴전략(인컴 수익 추구), 자본수익전략(자산가격 상승 추구) 등 전략에 분산 투자한다. 8월말 기준 자산배분 TDF는 4801억 원, 전략배분 TDF는 2조5418억 원으로, 올해 각각 1554억 원, 1조1245억 원 늘었다.
미래에셋 TDF 중 규모가 가장 큰 펀드는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25혼합자산자투자신탁’이다. 펀드 규모가 8627억 원에 달한다. 이 펀드는 안정적이고 우수한 성과로 인기가 많다. 펀드는 2017년 3월 13일 설정 이후 8월말까지 수익률이 42.82%에 달하며, 최근 3년, 1년 수익률은 각각 29.32%, 12.70%다. 올해 3188억 원이 유입돼 미래에셋 TDF 중 가장 많은 자금유입을 보였다.
자산배분 TDF 중 규모가 가장 큰 펀드는 ‘미래에셋자산배분TDF2025증권자투자신탁’이다. 펀드는 2535억 원 규모로, 올해 567억 원 자금이 유입됐다. 8월말 기준 펀드의 최근 3년, 1년 수익률은 각각 29.82%, 11.80%다.
류경식 미래에셋자산운용 WM연금마케팅부문장(전무)는 “연금자산 운용에 익숙치 않은 투자자들이 투자자산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미래에셋 TDF에 관심이 많다”며 “미래에셋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자가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종합적인 연금솔루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TDF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8년말 1조3707억 원이었던 국내 TDF 시장 규모는 2019년말 2조8799억 원으로, 2020년말에는 4조2043억 원으로 빠르게 성장했으며, 올해에만 2조7107억 원 증가해 8월말 기준 6조9150억 원에 이른다. 운용사와 펀드 갯수도 늘어나, 2018년말에는 8개 운용사가 57개 펀드를 운용했으나 현재는 14개 운용사가 121개 펀드를 운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