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진출이 확정된 T1과 한화생명 e스포츠가 롤드컵 본선 직행을 두고 선발전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T1과 한화생명 e스포츠는 2일 오후 5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2021 LCK 대표 선발전 최종전을 치른다.
이 경기의 승자는 3 시드로 롤드컵 본선 그룹 스테이지에 바로 진출하게 된다. 패자는 4 시드로 롤드컵 예선인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다른 나라 리그 팀들과의 본선 진출권을 놓고 경쟁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월즈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여러 가지 변수가 도사리고 있으며, 본선 이전에 전력이 노출되는 등의 위험을 감수해야하므로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양팀 모두 본선 진출권이 간절하다.
앞서 한화생명은 8월 31일 선발전 1라운드에서 리브 샌드박스를 3-1로 이기고, 1일 2라운드에서 만난 농심 레드포스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으며 월즈 진출권을 획득했다.
한화생명은 농심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 양상을 보였다. 농심은 ‘롤드컵 청부사’ 피넛(한왕호)과 최다 POG(경기 MVP) 고리(김태우), ‘퍼스트 원딜’ 덕담(서대길)을 앞세웠지만 라인전에서 이렇다 할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강점으로 꼽히는 한타 단계에서도 줄곧 한화생명에 휘둘리는 모습이었다.
반면 한화생명은 전날 경기보다 더욱 탄탄해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에이스 쵸비(정지훈)와 데프트(김혁규)와 함께 뷔스타(오효성)와 모건(박기태)이 활약했다. 윌러(김정현)도 자기 몫을 톡톡히 하며 월즈 진출팀의 품격을 갖췄다는 평가다.
T1과 한화생명은 서머시즌 세트스코어 2:2로 동률이다. 다만 마지막 경기에서는 한화가 T1을 제압했다.
이번 시즌 준우승을 거둔 T1은 페이커(이상혁)를 주축으로 2013년, 2015년, 2016년 월즈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다. 시즌 도중 감독이 경질되며 위기를 맞았지만, 칸나(김창동)와 케리아(류민석), 오너(문현준)를 중심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번 매치업은 리그 정상급 미드라이너인 페이커와 쵸비의 맞대결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승부처는 탑 라인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모건은 그간 한화생명의 약점으로 꼽혔으나 선발전에서 안정을 찾으며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T1은 줄곧 칸나의 활약을 바탕으로 게임상 우위를 점해 왔다. 이 때문에 칸나는 라인전 단계에서 모건보다 많이 성장해야 하고, 모건은 그런 칸나를 억제해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