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이라크와 무승부로 경기를 종료한 가운데 손흥민이 “경기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1차전이 치러진 가운데 한국과 이라크의 경기가 0-0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한국은 전반부터 이라크의 골문을 두드리며 경기를 주도해 갔다. 여러 번 이라크의 골문을 두드리며 골의 기회가 엿보았지만, 최종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결국 한국은 어떠한 승점도 내지 못한 채 0-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홈경기에서 승점 1점을 따는 것에 그쳤다.
경기 후 주장 손흥민은 인터뷰를 통해 “경기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다. 우리가 잘못해서 골을 못 넣은 거지만, 이렇게 된다면 축구의 발전이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계속 시간을 끌고. 핑계겠지만 너무 안타깝다”라고 심기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 이겼으면 좋겠지만, 이 길이 험난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라며 “다가오는 경기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내고 소속팀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게 지금의 마음이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또한 손흥민은 지난달 29일 소속팀에서 경기를 치른 뒤 31일 한국에 도착해 이틀 만에 경기를 치른 것에 대해 “몸 상태는 어디까지나 제가 관리를 못 한 것이다. 이틀 만에 와서 잠을 잘 자고 경기를 잘 할 수 있겠냐”라며 “시차로 부족한데 사실이다. 화요일은 잘 준비해서 잘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손흥민은 “텅 빈 경기장에서 경기하다 보니 여러분들의 힘이 필요하다는 걸 직접 느꼈다. 너무 그립고 보고 싶다. 빨리 팬분들과 경기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은 오는 7일(화)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홈경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