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보드 '충청권'에 이목 쏠려
4일 더불어민주당의 대통령 선거 후보를 뽑는 지역 순회 경선의 막이 올랐다. 주말 이틀간의 지역순회 경선을 시작으로 향후 경선 판도의 가늠자가 될 충청 표심이 나타날 전망이다.
이날 민주당은 대선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대선 경선 후보자 대전·충남 지역 합동연설회를 진행한다.
합동연설회에서는 6명 후보자의 정견발표에 이어 대전·충남 지역 권리당원들의 온라인·ARS 투표와 대전·충남 전국대의원의 현장 투표 결과가 합산돼 발표된다. 소수이지만 국민·일반당원 가운데 대전·충남 지역에서의 현장투표를 신청한 선거인단의 투표 결과도 더해진다.
이날 표심의 향방이 밝혀질 민주당의 대전·충남 선거인단은 5만2820명 규모다. 대의원 980명, 지난해 6월부터 올해 7월 1일까지 6번 이상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 5만1776명에 현장투표를 신청한 국민·일반당원 64명 등이다.
또 오는 5일 세종·충북 합동연설회에서는 세종·충북 대의원과 권리당원 각각 580명, 2만3194명에 더해 현장투표를 신청한 국민·일반당원 29명까지 총 2만3803명의 표심이 발표된다.
이번 충청권 투표 결과에 거는 기대감도 크다. 대세를 따라가는 일종의 '밴드왜건 효과'(편승 효과)가 나타나 다른 지역 순회 경선의 흐름도 좌우할 수 있어서다. 특히 충청권은 주요 선거 때마다 영호남 지역대결 구도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온 지역으로도 꼽히다.
일례로 지난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첫 순회 경선지인 호남권에서 60.2%를 득표, 2위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20%)를 3배 차이로 누르고 대세론을 입증하며 경선 승리의 교두보를 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