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개국 4400여 명 선수 참석해 투혼…아프가니스탄 대표팀도 극적으로 참석
2020 도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마무리됐다.
지난달 24일 개막한 도쿄 패럴림픽은 5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지난해 치러질 계획이던 이번 패럴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림픽과 함께 1년 연기돼 열렸다. 경기도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는 난민팀을 포함해 163개국 4400여 명의 선수가 참석해 투혼을 펼쳤다.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하며 출전이 어려울 뻔한 아프가니스탄 대표팀도 극적으로 대회에 나오며 참가국은 162개국에서 163개국으로 늘었다.
폐회식의 주제는 '조화로운 불협화음'이다. 다양성을 강조한 대회 조직위원회는 "처음에는 불협화음으로 보이는 것은 사실 새로운 조화의 탄생"이라며 "차이는 갈등이 아니라 새로운 미래로의 도약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폐회식도 관중없이 진행되며,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 왕세제와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도쿄 패럴림픽부터는 대회 최우수선수상(MVP) 격인 '황연대 성취상'을 시상하지 않는다. 황연대 성취상은 소아마비를 겪던 여성 의사 황연대(83) 여사가 1988년 서울하계패럴림픽 때 국내 언론에서 받은 '오늘의 여성상' 상금을 IPC에 쾌척하며 제정된 상이다. IPC는 동ㆍ하계 패럴림픽마다 패럴림픽 정신을 가장 잘 구현했다고 평가하는 남녀 선수에게 이 상을 수여했다.
하지만 2019년 6월 IPC는 집행위원회에서 황연대 성취상을 없애기로 했다. 평창 패럴림픽 이후 황 여사의 건강이 악화하고, 안정적인 재원 확보도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 대신 '아임파서블 어워드'(I'm Possible Award)가 새로 제정됐다. 이날 폐회식에서 첫 수상자가 발표된다.
경기 일정이 끝나면 48시간 이내에 귀국해야 하는 대회 규정에 따라 대다수 선수단은 귀국한 상태다. 이번 대회 14개 종목에 159명(선수 86명ㆍ임원 7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2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