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보치아 9연패 위업
한국 보치아 대표팀이 도쿄 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9연속 우승 금자탑을 쌓았어.
정호원(강원도장애인체육회·35), 최예진(충남직장운동경기부·30)과 김한수(경기도·29)로 이뤄진 한국 보치아 페어(2인조) 대표팀은 4일 일본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패럴림픽 페어(BC3) 결승에서 만난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어.
4엔드까지 4-4로 접전을 이어가던 경기는 연장전에서 한국이 1점을 득점하면서 결판이 났어.
이로써 한국 대표팀은 패럴림픽 보치아 9회 연속 우승 기록을 달성했어. 보치아 대표팀은 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9연패와 같은 업적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혀왔어. 보치아 간판 정호원은 이번 금메달을 통해 자신의 통산 패럴림픽 메달 개수를 6개(금 3·은 2·동 1)로 늘렸어.
보치아는 총 4엔드에서 흰 표적구에 자신의 공을 번갈아 보내고, 상대공보다 표적구에 공의 개수만큼 득점하는 경기야. 컬링과 구슬치기를 결합한 형태지. 패럴림픽에서는 뇌병변 장애 혹은 그에 준하는 운동성 장애가 있는 선수가 참가하는 종목이야.
BC3등급은 손으로 투구하기 어려운 뇌성마비 장애인을 포함한 사지 마비 장애인이 출전하게 돼. 경기 파트너의 도움을 받아 홈통 등의 도구를 사용해 경기를 치러.
이번 패럴림픽은 5일 폐막했어. 한국 대표팀은 대회 마지막 날 배드민턴에서 은메달 2개를 추가하며 금메달 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2개로 종합 41위에 올랐어.
육군 전투훈련에서 맨밥과 김치만 수차례 배식
부실 급식 논란이 연달아 일어났던 육군에서 또 한 번 부실급식 폭로가 나왔어. 실제 전장 상황을 체험하는 전투훈련이라고 하지만, 훈련 준비 기간에 예정된 식단이 나오지 않았다는 거야.
5일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보 글이 올라왔어.
육군 제5보병사단에서 복무 중인 용사라고 밝힌 제보자는 전투훈련 중 3사단과 함께 참여한 육군 과학화 전투훈련(KCTC)에서 원래 배식하기로 한 식단이 나오지 않고 김치와 밥만 5회 넘게 나왔다고 호소했어.
이어 훈련 이후 포상휴가도 제대로 주어지지 않았다며, 이는 ‘불합리한 처사’라고 지적했지. 그러면서 병영 식단과 병사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길 바란다고 글을 마쳤어.
처음 이 글을 두고 KCTC 훈련은 그 특성상 부실한 식단을 체험할 수밖에 없다는 반론이 제기되기도 했어. 실제 전쟁 상황을 가정해 야전 취사를 하게 되고 보급관이나 보급 시설 등이 대항군에 의해 피해를 받으면 제한적인 배식이 이뤄지게 되거든.
이 때문에 “악의적인 제보다” 혹은 “훈련 상황에도 불만을 가지면 어떡하느냐”는 반응이 다수 나왔어.
하지만 제보자는 추가 제보를 통해 훈련 준비 기간에 나온 식단이라고 해명했어. 본 훈련 중이 아님에도 미리 전파해준 식단으로 배식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거지.
5사단은 육대전을 통해 “전투훈련 참가부대는 야전 취사만 가능했고, 부식 저장이 제한되는 상황”이었다고 했어. 또한, “당시 폭염으로 인해 식중독이 우려돼 부대별로 추가찬을 준비해 대체토록 했다”며 “그러나 일부 부대는 추가찬의 보급이 원활하지 않아 적시에 배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어.
이어 “이와 관련해 훈련 전후 장병들과 소통이 다소 부족했음을 확인했다”며 “향후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장병 급식과 관련해 관심과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입장을 밝혔어.
빌딩 20층 높이 세계 최대 청동 관우상 철거
중국 후베이성 징저우시에 우뚝 선 57m 크기의 관우 청동상 철거작업이 시작돼 현재는 목 없이 몸만 남아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어.
펑파이 신문 등 중국 현지언론은 1일 관우 청동상의 해체 작업이 시작됐다고 보도했어. 현재는 투구와 얼굴 부분이 분리돼 청룡언월도를 쥔 몸만 덩그러니 남아 있는 상태라고 해.
이는 지난해 10월 중국 당국으로부터 지역 ‘흉물’이자 지방정부의 재정을 낭비했다며 시정 명령을 받은 뒤 약 11개월 만에 이뤄진 조치야.
징저우시 관우상은 세계 최대 청동 조각상이야. 20층 빌딩과 맞먹는 크기에 무게는 1320t에 달해.
관우상이 세워진 징저우시는 국내에서는 ‘형주’라 불리는 곳으로 삼국지의 주요 무대이자 관우가 전사하기 전까지 지배했던 지역이었어.
징저우시는 2016년 관우 테마파크를 건설하며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우 청동상을 세웠어. 건립 초기에는 압도적인 규모와 완성도에 찬사가 이어졌어. 하지만 지나치게 큰 크기 때문에 도시 전체 경관을 해친다는 비판을 받기 시작했어.
안전문제도 있었대. 관우상 아래 위치한 2층짜리 전시 시설은 청동상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벽 곳곳에 금이 가는 등 붕괴 직전 상태라고 해. 결국, 후베이성 당국은 관우 동상을 철거·이전하도록 지시했지.
관우상 건립에는 1억 5500만 위안(약 284억 원)이 들었다고 해. 또한, 이번 철거에도 4000만 위안(약 71억 원이) 소요될 예정이라 관우상은 지방 재원을 낭비한 대표 사례라는 불명예를 얻게 됐어. 그뿐만 아니라 57m라는 높이는 문화재 건립 허가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해.
테마파크에서 철거되는 관우상은 징저우시 외곽 언덕으로 이전된대. 관우가 말을 타고 훈련하던 장소라 선정됐다는 후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