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BS ‘펜트하우스’, tvN ‘마인’, ‘더 로드:1의 비극’ 등 상류층의 부패와 치정 등을 다룬 드라마 인기다. 이 열풍에 힘입어 tvN에서 국제학교를 배경으로, 상류층 여인들의 삶을 그린 ‘하이클래스’를 내놓으며 방영 전부터 화제다.
6일 오후 tvN 새 월화드라마 ‘하이클래스’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열렸다. 배우 조여정, 김지수, 하준, 박세진. 공현주와 최병길 PD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이클래스'는 파라다이스 같은 섬에 위치한 초호화 국제학교에서 죽은 남편의 여자와 얽히며 벌어지는 치정 미스터리를 그린다. ‘에덴의 동쪽’, ‘앵그리맘’, ‘미씽나인’을 연출한 최병길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최병길 PD는 작품에 대해 “화려한 삶의 포장지 속에서 쓸쓸하고 외로운 여자들의 삶을 보여준다”라며 “그들의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누가 서로서로 불쌍한가를 겨루는 드라마”라고도 덧붙였다.
‘스카이 캐슬’, ‘마인’, ‘펜트하우스’ 등 상류층의 삶을 소재로 다룬 드라마들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하이클래스’만의 매력과 사회적 메시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병길 PD는 “기존의 상류층 소재 드라마들, 입시 등 경쟁을 부추기는 이야기들과는 다르게 이 드라마는 그룹 내 자신들의 울타리를 만들어서 그 울타리와 지위를 지키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망을 담아내려 했다. 남지선 캐릭터를 필두로 국제학교를 지키려는 엄마들과 그 안에 들어가는 송여울의 치열한 싸움으로 보여주고 싶었다. 국제학교 그룹에서의 싸움뿐 아니라 각자 처해진 상황 안에서의 계급과 계급 간 싸움이 상당히 많이 진행된다”고도 귀띔했다.
특히 “심리전이 그런 점에서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포인트가 될”이라며 “치정 미스터리라고 포장해 말씀드렸지만 그보다 훨씬 휴먼 심리 다큐같은 개념으로 더 접근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라마가 전하는 사회적 메시지에 대해서는 “편가르기 이런 것들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이 안에서 송여울(조여정)의 아들은 편가르기의 피해자다. 대치동에서부터 피해를 받았고 국제학교에 와서도 피해를 받고 있다. 송여울 역시 그 피해자이며 남지선(김지수)도 그렇다. 서로가 서로의 편을 만들어 서로를 왕따시키는 상황들이 벌어진다. 이게 우리의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 점에서 의미 있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조여정은 극 중 남편의 살인범으로 몰리며 하루아침에 모든 걸 잃은 전직 변호사 송여울 역을 맡았다.
‘하이클래스’에 출연하게 된 이유로는 “제주도라는 고립된 섬 안의 여자들의 삶이 안쓰러웠다”라며 “이들의 삶을 잘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변호사인 여자, 상류층의 엄마이지만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여성의 일상적인 모습을 그려내려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조여정은 캐릭터 연기를 위해 쇼트커트로 헤어스타일을 변신한 것과 관련해 “제가 머릿속으로 생각하던 송여울의 이미지가 막연했는데 스타일팀이 쇼트커트를 해보면 어떻겠냐고 했다”라며 “그렇게 스타일 변신을 했는데 제가 머릿속으로 생각하던 송여울의 모습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김지수는 국제학교의 여론을 쥐락펴락하는 모태 금수저 남지선 역을 연기한다. 그는 ‘하이클래스’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여성캐릭터가 나오는 드라마는 어떤지 궁금했다”라며 “감독님과 제작진 분들이 원해주셔서 감사하게도 참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자신이 연기하는 남지선 캐릭터에 대해서는 "모든 걸 가지고 있는 여자 같지만 내면은 공허하고 빈 껍데기 밖에 없어, 알고보면 부러울 것 없는 여자”라며 “그런 점이 안쓰러운 점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병길 감독은 “첫째도, 둘째도 재미이다. 실망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여정 또한 “객관적으로 봤는데 재밌더라. 여자라면 재미를 느낄 수 있겠더라. 여러 가지로 답답한 시기인데 우리 드라마가 소소한 재미거리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라고 전했다.
‘하이클래스’는 이날 오후 10시 30분 방송 첫 방송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