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리얼 폴딩 윈도우' 개발…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 본격 진출

입력 2021-09-0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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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함 극대화…접힘 자국 개선

▲LG화학이 개발한 리얼 폴딩 윈도우 제품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소재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LG화학은 특수 개발한 코팅제를 적용해 평면은 유리처럼 단단하면서도 접힘 부위는 플라스틱처럼 유연한 ‘리얼 폴딩 윈도우(Real Folding Window)’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커버 윈도우란 IT 기기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충격에서 보호하면서도 선명한 이미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다.

내구성과 투과율뿐만 아니라 유연하게 접을 수 있는 굴곡 특성까지 모두 갖춰야 한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폴리이미드(Polyimide) 필름이나 강화유리 형태의 소재와 달리 LG화학의 신규 코팅 기술이 적용된 커버 윈도우는 유연함을 극대화하면서도 화면 연결 부위의 고질적인 접힘 자국을 개선하는 등 폴더블폰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이 이번에 개발한 리얼 폴딩 윈도우는 얇은 플라스틱의 일종인 PET 필름의 양면에 새로운 소재를 수십 마이크로미터(㎛) 두께로 코팅해 플라스틱 소재의 내열성과 기계적 물성을 보완했다.

기존 강화유리보다 두께가 얇으면서도 같은 수준의 경도를 갖췄다. 화면이 깨지는 크랙 현상도 없다.

기존의 폴리이미드 필름보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고 우수한 유연성을 바탕으로 20만 회 이상 반복해 접어도 내구성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화면 접힘 부위에 발생하는 주름도 대폭 개선했다. 특히, 화면이 안쪽으로 접히는 인폴딩(In-Folding) 방식에 더해 화면이 밖으로 접히는 아웃폴딩(Out-Folding) 방식까지 모두 구현할 수 있다.

LG화학은 별도 PET 필름 없이 코팅만으로도 얇은 형태의 리얼 폴딩 윈도우를 만드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해당 제품은 얇은 두께가 필요한 폴더블폰과 롤러블 IT 기기 등에 적용될 전망이다.

LG화학은 2022년까지 양산성을 확보하고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장도기 LG화학 IT 소재 사업부장 상무는 “이번에 개발한 리얼 폴딩 윈도우를 통해 고객의 페인 포인트(고객이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 해소에 한 걸음 더 다가갔고 이미 여러 고객에게 공동 프로젝트 제안을 받고 있다”라며 “스마트폰 분야 선도 업체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모바일을 시작으로 노트북, 태블릿 등 신규 폴더블 애플리케이션 분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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