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두고는 "헤어스타일 따라했다"
대권 주자로 나선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가 "여야 모든 정치인들이 (내 공약을) 다 따라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허경영 대표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30년 전부터 결혼수당 1억 원, 출산수당 5000만 원을 주자고 해 사기꾼 코미디언이라 조롱받았다"면서 "비로소 33정책의 우수성과 필요성을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그가 내세운 '33정책'은 현금 살포 공약으로 △18세 이상 매월 150만 원 평생 지급 △결혼수당 1억 원 지급 △주택자금 2억 무이자 대출 △출산수당 1인당 5000만 원 지급 등을 골자로 한다.
허경영 대표는 그러면서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강여중 대교그룹 창업자 등 시작은 미미했지만 큰 성공을 거둔 기업인을 함께 언급하기도 했다. 자신도 그들처럼 시작은 미약하지만 큰 성공을 거두겠다는 포부로 풀이된다.
특히 그는 "심지어 이제는 헤어스타일까지도"라고 말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머리 모양을 따라했다며 다소 억지스런 주장을 내세운 것이다.
지난달 10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진행한 허 대표는 앞선 출마 때와 마찬가지로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웠다. 이날 그는 "코인(투자)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1억 원까지 국가가 100% 정리해주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그는 지난 1991년 서울 은평구의회 구의원 출마를 시작으로 1997년 제15대 대통령 선거, 2007년 제17대 대통령 선거에 나와 모두 낙선했다.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선 1.07%를 득표하며 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