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제품 불가리스 효과 과장 논란에 최근 매각 번복까지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는 남양유업이 또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에는 '부당인사'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6일 SBS 보도에 따르면 2020년 광고팀으로 입사한 최모씨는 입사 6년 만에 최연소 여성 팀장에 오른 뒤 마흔이 넘는 나이에 첫 아이를 출산, 2015년 육아휴직을 냈다.
그런데 최씨가 육아휴직을 낸 후 회사는 아무런 통보도 없이 보직해임을 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1년 뒤 복직한 최씨는 택배실과 탕비실 사이에 있는 책상에서 단순 업무를 했다고 한다. 이에 최씨가 2017년 노동위원회에 부당 인사발령 구제신청을 내자 회사는 최씨를 경기도 고양시 물류센터로 발령낸 것에 이어 1년도 채 안 된 시기에 출퇴근만 5시간이 걸리는 천안의 한 물류창고로 발령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은 인사발령이 업무상 필요했고 생활상 불이익도 없었으며 협의절차도 거쳤기 때문에 정당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SBS는 홍원식 회장이 최씨에게 압박을 넣으면서도 법망은 피해 가라고 지시를 한 내용의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에서 홍 회장은 “눈에 보이지 않은 아주 강한 압박을 해서 못 견디게 해”, “위법은 하는 건 아니지만 한계선상을 걸으라 그 얘기야” 등의 발언을 했다.
이후 최씨는 회사를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 승소했지만, 항소심에서는 패소해 현재는 대법원 선고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내용이 전해지자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불매운동은 이럴 때 하는 것”이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