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비전 선포식' 참석..."조선업이 경제 회복 선도 역할 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9일 "K-조선 재도약의 성패는 우리 조선산업의 블루오션인 친환경·스마트 선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 참석해 우리 조선산업의 성과를 점검하고 미래 선박시장의 세계 1위 달성을 위한 ‘K-조선 재도약 전략’을 논의하며 이 같이 말했다.
‘어기여차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문 대통령은 "세계 조선산업의 패러다임이 친환경·스마트화로 전환되면서 고부가가치·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K-조선에는 절호의 기회"라면서 "미래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친환경·스마트 선박 개발을 더욱 가속화하고,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이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수주 실적이 실제 현장에서 일감으로 체화되기까지 1년가량 시간이 필요한 만큼 생산·고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안정적인 인력 수급과 정책 마련에 총력을 다해 탄탄한 K-조선 생산기반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임세은 부대변인은 "경남은 대형조선소인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그리고 중형조선소인 케이조선이 위치해 있고, 창원산단을 중심으로 기자재 산업이 발달돼 있어 남해안권의 대표 조선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방문은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임 부대변인은 :수주 잔량 기준으로 세계 1위 조선사에서 5위까지 모두 차지하고 있는 K-조선은 최근 13년 만에 역대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 중에 있으며, 세계 선박 발주량 증가 추세를 상회하는 수준의 수주 실적을 달성하면서 K-조선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또한 우리나라 주력 선종인 고부가가치·친환경 선박의 세계 발주량 중 절반 이상을 우리 조선산업이 수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부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장기간 침체되어온 국내 조선산업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2018년 ‘조선산업 활력 제고 방안’과 2019년 ‘보완대책’ 등을 수립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올해 4월 문재인 대통령은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반도체 산업과 배터리 산업뿐만 아니라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필수 전략 업종인 해운과 조선이 빠른 회복을 넘어 경제 도약의 선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조선해양의 날’ 기념 유공자 포상, 산업부 장관의 ’K-조선 재도약 전략 보고’, 조선사와 유관협회 대표의 조선업계 미래 전략 발표에 이어, 조선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산·학·연이 함께 참여하는 ‘K-조선 재도약 협약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기재부·산업부·고용부·해수부 장관,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대형 조선 3사와 중형·중소 조선소와 기자재업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임 부대변인은 :정부는 기업과 함께 조선시장에서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한 노력을 함께하고, 세계 최고의 조선강국으로 재도약하여 K-조선의 위상을 굳건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