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연방고법 판사에 한국계 여성 루시 고 지명

입력 2021-09-09 10:36수정 2021-09-09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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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고법 판사직 맡을 첫 한국계 미국인 여성”

▲루시 고(53·고혜란)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밥법원 판사. 출처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밥법원 홈페이지
미국에서 처음으로 한국계 여성이 연방고등법원 판사로 재직하게 된다.

8일 백악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루시 고(53·고혜란)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 판사를 제9연방항소법원 판사로 지명했다. 백악관은 이 소식을 알리면서 고 판사를 “연방고등법원 판사직을 맡을 첫 한국계 미국인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고 판사는 지난 2010년부터 캘리포니아 북부연방지법 판사로 근무했으며, 특허·영업비밀·상법 소송 분야에서 전문성과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2014년 갈무리된 삼성과 애플 간 특허 침해 소송 1심을 주관했으며, 작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정권의 인구 조사 조기 마감 계획을 저지하는 판결을 하기도 했다.

연방항소법원 판사는 대통령의 지명을 거쳐 상원의 인준이 필요한 직책이다. 고 판사가 지명된 제9연방항소법원은 캘리포니아·워싱턴·네바다·애리조나·오리건·알래스카·하와이 등의 지역을 관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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