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압수수색, 야당 정치인 자료 색출하기 위한 모략극"

입력 2021-09-1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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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의원실 압수수색, 완전한 불법"
"거짓말로 보좌관 PC 자료까지 추출하려 해"
공수처 법적 대응 시사…"공수처장, 즉각 사퇴해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수사관들이 1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 '키맨'으로 지목된 국민의힘 김웅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 관련해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을 전격 압수 수색하자 김 의원은 "야당 정치인 자료 색출하기 위한 모략극"이라고 반발했다.

공수처 수사3부(부장 최석규)는 10일 오전 10시 10분께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3층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을 압수수색했다. 김 의원이 사무실을 비운 가운데 공수처가 김 의원과 보좌진 업무용 컴퓨터 등을 대상으로 압수 수색에 나선 것.

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저희 의원회관에 대한 압수 수색은 완전한 불법 압수 수색"이라며 "적법하게 압수 수색 영장 제시가 전혀 안 된 상태에서 (공수처는) 김웅으로부터 허락받았다고 거짓말하고 압수 수색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장 제시 자체를 안 하면서 목적물, 대상, 범죄사실이 무엇인지 전혀 얘기 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 PC와 저와 압수물 대상도 전혀 아닌 보좌관의 PC에 대해서 압수 수색을 시작한 뒤 자료 추출하기 바로 직전까지 갔다"고 설명했다.

김웅 의원은 공수처를 대상으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불법 집행에 대한 고소ㆍ고발 계획을 묻는 말에 "그렇다. 자료도 다 확보했다"면서 "(참고인) 협조가 이뤄지고 있는 걸 알면서도 회관에 들어와 거짓말해서 자료 뽑아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정치 공작이고 그건 대한민국이 그동안 쌓아 올린 적법 절차를 한꺼번에 무너뜨린 것"이라며 "공수처장은 책임지고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해 총선을 앞둔 4월 손준성 검사(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으로부터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넘겨받아 당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공수처는 김 의원이 주요 사건 관계인일 뿐 입건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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