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관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흐나 후렐수흐(Ukhnaagiin Khurelsukh) 몽골 대통령과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양자 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 및 지역·국제무대 협력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과 후렐수흐 대통령은 양국이 1990년 외교관계 수립 이후 30여 년간 정치·경제·문화·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온 것을 평가하며, 이러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은 이에 따라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한 차원 높게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분야별 구체 협력 방안을 담은 ‘한·몽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양 정상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양국이 작년 수교 30주년을 ‘한·몽 우정의 해’로 지정하고 고위급* 포함 각급에서 다양한 교류를 이어온 것을 높이 평가하였으며, 앞으로도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교류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한·몽이 양국 국민에 대한 상호 귀국 지원 및 방역정보 공유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왔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몽골 내 우리 교민·기업에 대한 몽골 측의 지속적인 보호와 지원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신북방정책 주요 파트너인 몽골과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실질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면서 "신북방정책과 몽골 정부의 비전 2050과의 연계·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지속 모색해 나가자고" 했다.
특히 양 정상은 몽골 내 ▲에너지 공급, ▲스마트 도시 조성, ▲유통·물류 체계 구축 등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를 지원하는 등 한·몽 간 연계성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첨단기술 강국인 한국과 세계 10대 자원부국인 몽골이 상호보완적 경제관계를 활용한 실질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면서 "양국이 그린에너지 등 친환경 산업 분야에서 상호간 협력을 계속 발굴하고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후렐수흐 대통령은 공감을 표하면서 "한국의 첨단 기술을 몽골의 친환경 인프라 구축, 자원 개발 등에 접목함으로써 상호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양 정상은 코로나19 극복과 기후변화 대응이 향후 양국 공동의 도전과제라는 데 공감하고, ▲보건·의료 및 환경, 과학기술 분야에서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코로나19 위기 대응 관련 국제공중보건 역량 강화를 위한 유기적 협조체계 구축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P4G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축하한다"면서 "이 회의가 국제사회의 포용적 녹색성장 역량을 결집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양 정상은 몽골 사막화 방지·대기오염 개선 및 황사·기상관측 등 환경문제 대응을 위한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녹색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양국 간 소통과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후렐수흐 대통령은 양국 간 역사·문화 등 인문적인 유대가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한 토대로 작용해왔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양 국민 간 상호 이해를 제고하기 위해 문화·인적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 정상은 양국 청년층 간 긴밀한 유대를 형성해 나가기 위해, 학술·교육·문화 분야에서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차세대 교류를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앞으로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역내 번영과 안정은 물론, 글로벌 평화에도 기여해 나갈 수 있도록 지역과 국제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동북아 평화협력 플랫폼과 몽골의 울란바토르 대화 등 양국 주도의 지역협력 구상들이 역내 평화와 안정 기반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러한 역내 협력 구상 간 상호연계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북한과의 대화 재개 등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설명했으며 후렐수흐 대통령은 이러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변함없는 지지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