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올데이 라방’…洪 개그맨 시험부터 劉 박근혜 영상편지까지

입력 2021-09-12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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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지지율 상승에 "솔직함, MZ 세대 코드에 통해"
유승민 "나도 알고 보면 재밌는 사람, 농담도 잘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12일 경선 일정인 ‘올데이 라방(라이브방송)’에서 국민과의 소통에 나섰다. 앞서 ‘국민 시그널 면접’은 후보 검증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에는 후보자 개인의 일화나 강점을 묻는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홍준표 "선배 권유로 11월 MBC 개그맨 시험 볼 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사진출처=MBC뉴스 채널 캡쳐)

이날 홍준표 의원은 과거 개그맨 시험에 응시할 뻔한 일화를 공개했다. 이날 ‘조국흑서’ 저자인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개그맨 시험 본 것이 사실인가’라고 묻자 “10월 유신이 선포되면서 못 봤다. 당시 시험을 봤더라면 김병조, 이용식 씨와 동기가 됐을 것”이라고 답했다.

홍 의원은 “김경태 피디(PD)가 고려대 법대 선배다. 당시 신입생환영회 때 (대학생 1학년들에게) 말을 한 번씩 시켜보더니 저를 보면서 ‘11월에 MBC 개그맨을 뽑는다. 거기에 나와라’라고 하더라. 그런데 10월 유신으로 시골에 올라온 학생들에게 소개령이 내려진 바람에 시험을 못 봤다”고 말했다.

최근 지지율 상승에 대해선 “소위 MZ세대란 정직하고 거짓말 안 하고 솔직하고 말 뱅뱅 돌리지 않고 자기 소신대로 사는 사람들”이라며 “이들과 제가 가진 캐릭터가 우연히 맞아떨어지면서 폭발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劉, 朴에 "저도 강하게 다 던지고 충언했어야"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사진출처=MBC뉴스 채널 캡쳐)

유승민 전 의원에겐 수식어처럼 따라다니는 ‘토론 강자’와 ‘배신자 프레임’에 관한 질문이 나왔다. 앞서 ‘국민 시그널’에서 진행된 강도 높은 질문에도 유 전 의원은 후보 중 가장 논리적으로 주장을 잘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 전 의원은 “토론은 말 기술이 아니라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면서 “상대방에 대해 국민이 궁금한 거 묻는 거니깐 자연스럽게 하면 되는 거로 생각한다. 지금도 즐거운 자리지만 1차 컷오프 전에 (후보 간) 토론을 해야 했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서민 교수가 ‘배신자 프레임’을 거론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영상편지를 요구하자 “정당 역사상 가장 치열한 경선인 2006~2007년, 당시 다들 이 후보에게 줄 설 때 난 박 후보를 도왔다”며 “아쉬운 건 제가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할 때 주변을 에워쌌던 최순실 씨, 진박 의원들 이들 말 듣지 말고 저 같은 사람 말귀 기울여주시고 했으면 어땠을까”하며 회상했다.

그러면서 “저도 박 전 대통령이 잘못된 길 가기 전에 제가 더 강하게 모두 다 던지고 더 강하게 옳은 길 갈 수 있게 말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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