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SBS ‘집사부일체’ 뜬다…이재명ㆍ이낙연 대선주자들 줄줄이 대기

입력 2021-09-1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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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집사부일체' 방송화면)

제20대 대선 주자들이 예능 나들이에 나선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순차적으로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 출연하는 것이다. 대선을 앞두고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해 대중과의 접점을 늘리려는 시도로 읽힌다.

SBS는 9일 '집사부일체' 예고편을 내보내면서, “시청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후보들을 선정하기 위해 리얼미터와 한국갤럽의 최근 6개월(2021년 3월~8월) 여론조사를 참고했으며, 해당 기간 10% 이상의 높은 지지율을 보여준 1위~3위의 대선 주자(윤석열, 이재명, 이낙연)를 지난 4개월 동안 공들여 섭외했다”고 설명했다.

‘집사부일체’는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에 숱한 물음표에 빠진 청춘들에게 ‘느낌표’가 될 하루를 전하는 내용의 예능 프로그램으로 이승기, 양세형, 김동현, 유수빈이 사부를 만나 특별한 하루를 함께 하는 콘셉트로 진행된다.

세 대권 주자가 참여한 ‘집사부일체’는 윤석열(19일), 이재명(26일), 이낙연(10월 3일) 순으로 편성된다.

12일 방송 말미에는 윤 전 총장이 첫 타자로 예고편에 등장했다. 윤 전 총장은 시작부터 직접 슬레이트를 치는 등 소탈하고 솔직한 모습을 보이는 데 주력했다. 남방에 면바지의 편한 옷차림이었다. 부인 김건희 씨는 보이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은 계란말이, 불고기 등 여러 요리를 직접 능숙하게 하면서 멤버들에게 “그냥 형이라고 해”라고 말했다. 또 “형수님(김건희)한테도 자주 요리를 해주세요?”라는 질문에는 “해야 안 쫓겨나고 살지 않겠나”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이어 말할 때 고개를 좌우로 지나치게 돌리는 ‘도리도리’ 고갯짓과 다리를 벌리고 앉는 ‘쩍벌’ 자세부터 “대통령만 보면 싸우고 싶은가요?”, “좌천을 많이 당했던데”, “나에게 추미애란?” 등의 민감한 질문이 이어졌다. 진실 탐지 게임을 하는 모습도 등장했다. 또 윤 전 총장이 대선 후보로서 꿈꾸는 미래에 대해 언급하는 모습도 짧게 공개됐다.

윤 전 총장은 “나를 공격해주면 꼭 지지율이 올라간다. 내 운동장으로 끌고 와서 붙어야 한다”, “그 일을 성공시키는 데 자신이 있다”고 답했다. 공개된 예고편은 그가 가수 이승철의 노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를 부르는 모습으로 끝을 맺었다.

일요일 프라임 타임에 방송되는 ‘집사부일체’는 가족 단위 시청층이 많고, 젊은 층에 인기가 높은 MC 이승기, 양세형 등이 진행을 맡고 있어 대권 주자들이 신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에 대선 주자들의 예능 출연은 필수 행보로 꼽힌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도 선거를 앞두고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각종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소탈한 이미지를 어필한 뒤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선거일이 가까워지면 유력 대권주자들의 예능 나들이가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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