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수송 대책' 마련한 서울시, 지하철 파업 대비한다

입력 2021-09-1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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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파업 시 출근 시간대 평소 운행 상태 유지

▲서울교통공사노조가 14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노사가 본교섭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13일 서울 5호선 열차 내부에 선전물이 부착돼 있다. 노조는 이날 최종 교섭에서 정부·서울시의 책임 있는 응답이 없을 경우 파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뉴시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시가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해 14일부터 가동한다.

서울시는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서울교통공사, 코레일 등 관계기관과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파업 상황별 비상수송대책을 수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출근 시간에는 지하철을 평상 시 수준으로 운행하고, 지하철 혼잡도가 낮은 낮 시간대의 지하철 운행률은 평시의 72.6~79.8%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필수유지인력과 퇴직자ㆍ협력 업체 직원 등 대체 인력을 확보해 지하철 수송기능을 유지할 것"이라며 "서울시 직원 150여 명을 역사지원 근무 요원으로 배치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파업이 8일 이상 길어질 경우도 대비한다. 필수유지 업무를 위해 투입된 인력의 피로도를 고려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비혼잡 시간대 열차 운행을 평상시 대비 65.7~79.8% 수준으로 낮춰 운행한다. 파업이 장기화하더라도 출근 시간에는 지하철을 평상시 수준으로 정상 운행한다.

대체 수송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도 병행한다. 서울시는 △출퇴근 시간대 집중배차 60분 연장 △지하철역-버스정류소 연계구간 운행 버스 220개 노선 운행상황 집중관리 △시내버스 예비차량 337여 대 투입 △다람쥐 버스 8개 노선 1시간 연장 △개인택시 부제 해제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할 방침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하철은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파업에도 적정 인력이 근무하므로 시민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데 불편하지 않을 것"이라며 "노사 간 한 발씩 양보해 조속히 합의점을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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