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만난 홍준표 "박원순 10년, 시민단체 지원 내역 조사해야"

입력 2021-09-14 16:11수정 2021-09-1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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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사주' 연루설에 홍준표 "눈도 깜짝하지 않아"
"초보 공격수, 다급하다는 생각 들어"
"네거티브, 저렇게 대처하는 게 아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4일 서울시청을 방문, 오세훈 서울시장과 면담을 하기전 악수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투데이DB)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4일 오후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여러 분야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홍 의원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10년간 이뤄졌던 시민단체 지원(1조 원 규모)을 더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의 세금이 그런 식으로 쓰이는 것은 크게 잘못됐다고 이야기했다"며 "내가 듣기엔 좀 더 되는 거로 알고 있다. 그걸(지원 규모를) 줄였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이 만난 자리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 의원 캠프 인사가 동석했다는 소문에 대해선 "그런 지적에 내가 흔들릴 사람도 아니고, 눈도 깜짝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참 그 사람들 다급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상대를 보고 달려들어야지, 그 사람들 공격수로 따지면 '초보 공격수'다. 나를 공격할 그런 깜이 되는 사람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문을 낸 사람이) 다들 알만한 사람이다. 그런 짓하면 천벌 받는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윤석열 측 캠프에서 소문을 흘리고 있다는 의미다. 앞서 윤 전 총장 캠프는 전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조씨, 박 원장, 성명불상자 1명을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면서 조씨와 박 원장과의 식사 자리에 또 다른 사람이 동석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동석한 또 다른 사람으로 홍 의원 캠프 이필형 조직본부장(전 여의도연구원 아젠다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어 홍 의원은 "공작이라는 건 사실이 아닌 것을 가공해서 덮어씌우는 것"이라며 "공작이 있었다고 가정하더라도 팩트가 드러나버리면 범죄(행위)가 된다"고도 조언했다. 국민의힘은 해당 사건과 일정한 거리를 둬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네거티브는 저렇게 대처하는 게 아니다"라며 "여태 정치하면서 네거티브 전선에 나만큼 단련된 사람이 없을 거다. 공격도 최고로 해봤고 방어도 최고로 해봤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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