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어려움에 처해 있는 청년들을 도와드릴 수 있는 정책을 해나가려고 합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14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서민, 취약계층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고 위원장은 청년 정책이 다른 세대로부터 역차별일 수 있다는 지적에 “노년층도 당연히 중요하다”며 “어떤 특정 계층만 한정해서 하겠다는 아니라 노년층 관련해서도 연관된 제도가 있다”고 반박했다. 지난 7일 금융위원회엔 청년 정책을 전담하기 위해 청년정책과가 신설됐다.
지난주 6개 금융협회(은행연합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가 발표한 금융산업 내부통제 제도 발전 방안에 대해 고 위원장은 “금융권의 의견도 듣고 내부적으로 여러 측면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회 안은 이사회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파생결합펀드(DLF) 등 여러 금융사고가 있었음에도 협회의 자율 안이 현실적이냐는 질문에는 “연관돼 나온 것”이라며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업권법 제정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여러 법안을 내 (금융위가) 기초적인 것들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고 위원장은 실제 정책 서민금융을 이용한 소상공인, 청년들을 만나 전반적인 금융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고 위원장은 서민, 취약계층과 최접점에 있는 상담 직원들이 맞춤형 상담을 할 수 있도록 면밀한 모니터링을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고 위원장은 “최고금리가 인하하고 가계부채 관리가 강화되면서 저신용, 저소득자에게 충분한 자금 공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자금 애로를 겪지 않도록 충분한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에서 추가로 개선할 사항이 있는지 살피고, 청년희망적금 관련 예산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고 위원장은 햇살론유스 금융지원과 취업 알선 등의 상담 과정을 본 후 종합 상담이 활성화돼 통합지원센터가 원스톱서비스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코로나19 극복과 재기를 위한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현장의 목소리를 꾸준히 점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