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밀착형 아이디어 상품 판매부터 단·장기 렌탈 서비스까지 확장
지난해 주총 정관변경을 통해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을 공언했던 제일기획이 본격적인 사업영역 확대에 나섰다.
15일 제일기획은 라이프스타일 전자상거래 플랫폼 ‘겟트(GETTT)’에서 장기 렌탈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새로 선보인 장기 렌탈 서비스는 12개월부터 최대 60개월까지 월 분납 방식으로 고가의 제품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 분납금을 완납하면 소유권이 계약 고객에게 이전된다.
가전제품에 국한했던 기존 장기 렌탈 서비스와 달리 △패션과 △가구 △가전 △예술품까지 다양한 품목의 라이프 스타일 제품 1300여 개를 장기 렌탈로 이용할 수 있다.
장기 렌탈 서비스에 입점한 브랜드는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가전을 비롯해 △프리미엄 수입 가구 브랜드 허먼밀러 △미국 모던 가구 브랜드 임스체어 △네덜란드 디자인 가구 팻보이 △패브릭 디자인 가구 마멜 △모듈형 가구 브랜드 몬스트럭처 등이 대표적이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주로 중장년층에서 이용해온 장기 렌탈의 연령대를 2030 세대로 확장해 MA 세대들이 앞선 취향의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도록 하는 것이 이번 장기 렌탈 서비스의 목표”라고 말했다.
앞서 제일기획은 지난해 말 렌탈 방식을 접목한 신개념 전자상거래 플랫폼 겟트를 론칭한 바 있다. 소비자들이 다양한 제품과 브랜드를 1~2주간 경험하면서 자신만의 취향을 찾을 수 있는 단기 렌탈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겟트는 론칭 10개월 만에 누적 방문자 90만 명을 돌파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입점 브랜드는 론칭 당시 70여 곳에서 210여 곳으로 3배 늘었다. 제품 종류 역시 2300여 가지에서 9000여 가지로 늘어났다. 최근 3개월 월평균 거래액도 초기 3개월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초에는 생활밀착 신문물 상점 ‘제삼기획’이란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오픈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이 사이트에선 다양한 생활밀착형 아이디어 상품이 판매 중이다.
앞서 제일기획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에 나서며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
구체적으로 △아이디어 상품, 발명품, 기타 각종 상품의 제조 및 판매업 △통신판매업, 통신판매중개업 등 전자상거래업 △촬영 소품, 의상 등의 대여 중개 및 중고판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겟트, 제삼기획과 같은 이커머스 사업은 회사의 실적과 매출에 이바지하는 양적 성장을 위한 사업은 아니다”라며 “광고 업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사업을 경험해보고, 거기에서 마케팅 노하우 등을 쌓아보자는 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