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 돌아왔다” 브로드웨이, 1년반만에 다시 막올려

입력 2021-09-1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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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의 '라이온킹' 공연이 14일 뉴욕 민스코프 극장에서 재개된 가운데 관객들이 공연장에 입장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문을 닫았던 뉴욕 브로드웨이 극장가의 유명 공연들이 막을 올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라이온킹’, ‘해밀턴’, ‘위키드’ 등 유명 공연들이 이날 다시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3월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극장가가 문을 닫은 지 1년 반만이다.

위키드는 거슈윈 극장에서, 라이온킹은 민스코프 극장에서, 해밀턴은 리처드 로저스 극장에서 공연됐다. 뮤지컬 위키드의 오리지널 글린다 역할로 이름을 알렸던 크리스틴 체노웨스는 이날 무대에 등장했다. 그는 위키드의 명대사를 말하며 “집만큼 좋은 곳은 없다”고 말해 관람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라이온킹’ 감독 줄리 테이머도 “브로드웨이 극장은 뉴욕의 생명줄이자 영혼이다”면서 “이제 우리가 다시 살아날 시간이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마스크를 잘 착용해 안심하고 공연을 관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초 앤드류 쿠오모 당시 뉴욕 주지사는 브로드웨이의 공연 재개 시점을 9월 14일로 정했다. 단, 백신 접종을 완료한 시민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으며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실 때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야 한다.

AP통신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유명 공연들의 복귀와 타임스퀘어 티켓 부스(TKTS) 운영 재개는 브로드웨이의 회복 신호라고 전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브로드웨이를 포함한 모든 뉴욕의 예술과 문화는 뉴욕의 삶, 에너지, 다양성, 정신을 표현하는 동시에 뉴욕 시민들의 생계유지 수단”이라며 “오늘은 뉴욕의 복귀를 위한 거대한 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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