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전 뛰어든 이엘비앤티, 美 '카디널 원 모터스'와 컨소시엄 구성

입력 2021-09-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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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기술 쌍용차에 이전하고 북미 시장 진출"…김영일 이엘비앤티 회장, 쌍용차ㆍ현대차 근무 경험

▲유럽으로 수출되는 쌍용차의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이 선박에 선적되고 있다. (사진제공=쌍용차)

전기차 및 배터리 제조사로 알려진 이엘비앤티(EL B&T)가 미국 자동차 유통사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 '카디널 원 모터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나선다.

이엘비앤티는 "카디널 원 모터스, 파빌리온PE와 쌍용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입찰에 참여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날 마감된 쌍용차 매각 본입찰에는 이엘비앤티와 국내 전기버스 제조사 에디슨모터스, 미국 전기차 관련 기업 인디(INDI) EV 3곳이 참여했다.

이앨비앤티 컨소시엄은 글로벌 투자자(유럽 투자회사)에게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본입찰에 참여했고, 파빌리온PE와 함께 인수 후 유상증자를 통한 안정적인 추가 자금 투입 방안도 제시했다.

이엘비앤티는 전기차 제조 원천기술을 쌍용차로 이전해 미래 전기차 시장에 대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미 개발한 전기차 제품 설계 및 공정 기술과 배터리 제조 기술을 쌍용차에 이전해 연구개발 비용을 줄여 신제품 출시를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이엘비앤티는 이미 구축한 해외 판매망을 바탕으로 수출 물량을 확대하고, 자동차 산업 본질과 무관한 무리한 부동산 개발,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쌍용차를 조기 회생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카디널 원과 손잡고 북미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내연기관차 부문에서 카디널 원이 미국과 캐나다에 총 135개 판매 채널을 확보한 만큼, 2023년부터 본격적인 쌍용차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쌍용차와 현대차그룹 연구소 총괄로 각각 무쏘와 싼타페를 출시한 경험이 있는 김영일 이엘비앤티 회장은 "쌍용차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해외시장 확대 방안, 전기차 제조기술 및 인수자금 외 추가 투자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라며 "쌍용차를 글로벌 완성차 회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듀크 헤일 카디널 원 회장은 "우리는 수출경쟁력 미흡이라는 쌍용차의 근본 문제를 해결해 성장과 추가 고용을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컨소시엄"이라며 "연구ㆍ개발 경험과 미래 전기차 개발 능력이 합쳐진 가장 바람직한 조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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