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셋째 주(13~17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4.75포인트 오른 3140.51로 마감했다. 이 기간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기관은 각각 8135억 원, 49억 원 사들였지만 개인 홀로 1조1328억 원 팔아치웠다.
◇흥아해운, 거래재개 후 사흘간 119.29% ‘상승’ =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흥아해운으로 119.29% 올랐다.
흥아해운은 지난 2019년 사업연도 감사의견으로 ‘의견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주권매매 거래가 정지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4일 기업심사위원회 상장 적격성 심의 결과 상장 유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15일 거래재개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어 부산가스는 39.97% 올랐다. 모회사인 SK E&S의 주식 공개매수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SK E&S는 부산가스의 주식 259만5597주(23.6%)를 주당 8만5000원에 공개 매수한다고 공시했다. 공개 매수 기간은 다음 달 15일까지다.
이 기간 코오롱플라스틱은 32.27% 상승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수소 산업 성장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수소 전기차용 연료전지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하우징 부품 및 수소압력용기 국산화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오롱플라스틱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84억 원, 105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8%, 27% 오른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며 “판가도 오르면서 실적도 계속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진은 23.9% 상승했다. 미국 원전 당국이 원자력 발전 후 남은 핵연료를 다시 연료로 사용하는 기술을 공식 승인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 우진은 원전용 계측기 전문기업으로 원전 방사능 오염이 제일 심각한 세슘의 95% 이상을 제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라홀딩스는 23.47% 올랐다. 순자산가치 대비 저평가됐다는 증권가 평가에 매수세가 몰렸다. 2차전지 분리막 제조·판매 전문 기업 ‘WCP’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자회사에 대한 지분 가치를 50%로 할인해도 현재 주가는 여전히 순자산가치 대비 할인을 기록하고 있다”며 “2차 전지 분리막 업체에 대한 투자와 같이 할인 폭을 축소할 우 있는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엔지니어링(20.09%), 효성첨단소재(19.29%), 디아이씨(18.53%), 에스디바이오센서(17.83%), 한농화성(17.59%) 등이 상승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형지엘리트,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15.07% ‘하락’ = 이 기간 가장 크게 내린 종목은 이스타코로 20.00% 떨어졌다. 이스타코는 주택, 상가를 분양하는 부동산매매 회사로, 이재명 경기 지사가 주장한 기본주택 정책 관련주로 꼽히며 주가가 급등했다. 주가가 오르자 김승제 회장은 자사주 40만 주를 장내 매도했다. 김 회장의 이스타코 지분율은 22.30%로 낮아졌다.
태양금속은 16.74% 하락했다. 태양금속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주로 엮여 주가가 급등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형지엘리트는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소식에 15.07% 내렸다. 형지엘리트는 지난 6월 30일로 종료된 사업연도의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과정에서 종속회사의 전기재무제표 재작성 등으로 인해 현재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공조(-19.11%), 한일시멘트(-18.91%), 대현(-16.01%), 국제약품(-13.95%), 인터지스(-13.91%), 범양건영(-13.18%), 광주신세계(-12.2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