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직원, 직장 내 괴롭힘에 극단적 선택…KT “노동청에 조사 의뢰”

입력 2021-09-2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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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한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KT는 고용노동청에 조사를 의뢰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엄중한 조처를 하겠다고 23일 밝혔다.

KT새노조는 전날 “최근 KT 동부산지사에 근무하던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15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내용의 강력한 사회적 문제 제기가 있었고 그 내용이 새노조에도 접수됐다”며 “KT는 공정한 조사를 통해 직장 내 괴롭힘 여부를 밝히고 유족에게 사과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새노조는 “고인은 팀장과 동료들에게 지속적인 인격 모독과 따돌림에 시달렸다고 한다”며 “KT에 공정하고 신속한 조사에 착수하고 필요한 경우 노사 공동조사를 시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KT 직원이던 50대 아버지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아들의 글이 올라와 파문을 일으켰다. 청원인은 유서에 ‘젊은 팀장이 나를 너무 못살게 군다’, ‘출근하는 게 너무 지옥 같다’ 등 내용이 적혀 있었다며 “저희 유족들이 원하는 것은 다른 그 무엇도 아닌 진심 어린 사죄”라고 적었다.

이와 관련해 KT 측은 “자체 조사는 물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지난 17일 고용노동청에도 조사를 의뢰했다”며 “사실관계 규명에 따라 엄중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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