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 실업률도 올 3~4분기 중 자연실업률 근접, 코로나이전 수준 못미치나 회복흐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을 감안할 경우 실제 실업률을 더 높게 봐야한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이같은 충격은 여성과 청년층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반면, 최근 취업자수나 고용률이 회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업률 수준도 자연실업률 수준에 근접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27일 한국은행 고용분석팀 오삼일 차장 등이 발표한 BOK이슈노트 ‘코로나19와 실업률 하향편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충격을 감안한 8월 조정 실업률은 3.7%에 달했다. 이는 공식 실업률(2.6%) 대비 1.1%포인트 더 높은 수준이다.
이번 분석은 통계청이 공식적으로 분류하는 실업자에서 구직단념자까지 포함해 확장 실업률을 구하고, 이를 다시 방역조치 강화로 인해 불가피하게 구직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까지 고려해 구했다.
성별로는 남성(0.3%p)보단 여성(0.4%p)에서, 연령별로는 중년층(30~54세, 0.23%p)보단 청년층(15~29세, 0.74%p)에서 충격이 더 컸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하면서 대면서비스업종 종사 비중이 높고 육아부담이 커진 여성과 임시일용직 비중이 높은 청년층에서 피해가 컸기 때문이다.
노동시장 유휴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실업률갭으로 보면 올 2분기(4~6월) 중 조정실업률은 0.11%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이는 코로나19 발발 초기인 2020년 1분기(-0.14%p)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공식실업률이 같은기간 마이너스(-)0.15%포인트로 코로나19 발발 초기(2020년 1분기 -0.16%p) 수준을 회복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다만, 취업자수와 고용률 등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어 조정실업률도 올 3~4분기 중엔 자연실업률에, 올해말 내지 내년 상반기 중엔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봤다.
오삼일 한은 차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취업자수와 고용률, 경제활동참가율은 외환위기 이후 최저수준까지 하락한 반면, 실업률은 생각만큼 오르지 않았다. 이는 미국도 마찬가지”라며 “분석결과 실업자지만 구직활동을 못하면서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 영향이 컸다. 팬데믹과 같은 이례적 상황에서는 평상시 체온계가 아닌 보정한 체온계로 재보는 등 노동시장 상황도 (좀 더 정확하게) 조정해서 볼 필요가 있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조정 실업률과 공식 실업률간 괴리는 코로나19 확산세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