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앤디파마텍은 중국 선전 살루브리스 제약(Shenzhen Salubris Pharmaceuticals)과 개발 중인 대사성질환 치료제 ‘DD01’을 중국 지역에 대한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디앤디파마텍은 계약금으로 반환의무가 없는 400만 달러(약 47억 원)를 수령하며, 개발 및 상업화에 따른 별도의 단계별 마일스톤 기술료를 확보한다. 또한 상업화 단계 진입 시 매출 구간에 따라 최소 두 자릿수 이상의 경상기술료(로열티)도 받는다.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지역의 권리는 디앤디파마텍이 유지한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적인 기술이전 계약 대비 매우 높은 경상기술료를 확보함으로써 향후 상업화가 성공할 경우 회사의 주요 수익원들 중 하나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살루브리스 제약은 시가총액 48억 달러(약 5조6000억 원) 규모의 중국 상위 제약사로, 미국과 중국, 독일 등에 총 6개 자회사가 있다. 대사성질환, 심혈관계질환, 신장질환 등에 뛰어난 임상개발 역량과 중국 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판매 조직을 갖추고 있으며, 심혈관질환 분야에서는 중국 내 2위의 매출 규모다. 지난해 9월 미국의 대표적인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이 살루브리스 제약 총 주식의 5%에 해당하는 큰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디앤디파마텍이 자체 개발한 DD01은 지속형 GLP-1/글루카곤(Glucagon) 수용체 이중작용제로, 비만과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동물 모델에서 뛰어난 체중 감소효과 및 혈당 개선이 확인됐으며, 인슐린 저항성 개선과 지질 및 지방 대사작용 촉진을 통해 비알콜성지방간염(NASH)을 개선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DD01은 현재 당뇨 및 NASH를 동반한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미국 임상1/2a상이 진행 중이다. 전임상 연구에서 노보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대비 우월한 효과를 확인했으며, 치료를 중단한 이후에도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오랜 기간 약효가 유지되는 특성을 보여 질병조절치료제(disease modifying drug)로서의 가능성도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홍유석 디앤디파마텍의 대표이사는 “이번 라이선스 계약은 신약개발 경쟁이 치열한 중국시장에서 대사성질환 치료제로서DD01의 계열 내 최고 약물(Best-in-class)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전세계 2위 규모인 중국시장에서 “비만-당뇨-NASH”로 이어지는 동반 대사성질환에 대한 근본 치료제로서의 DD01의 상업적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