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에 리빙 편집샵 ‘테일러드홈’ 내달 1일 론칭
롯데쇼핑이 한샘 투자에 이어 리빙 편집샵을 내는등 리빙 사업을 통해 오프라인 전략을 강화한다. 리빙ㆍ인테리어 카테고리는 직접 매장을 방문해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오프라인 공간으로 고객 발걸음을 이끄는데 최적의 전략으로 꼽힌다.
특히 이번 편집샵은 MZ세대 취향에 맞는 프리미엄 가구와 오디오에 집중해 젊은 층 수요도 끌어낸다는 계산이다. 이어 이르면 2년 후에는 의왕 '타임빌라스' 인근에 리빙전문관을 꾸린다.
28일 이투데이 취재 결과 롯데백화점은 건대스타시티점 2층에 내달 1일 ‘테일러드홈’을 신규 오픈한다. 프리미엄 리빙 큐레이션 복합관인 ‘테일러드홈’은 ‘같은 아파트 다르게 살기’를 표방하며 수입 가구, 조명, 오디오, 하우스 인테리어, 플랜테리어(식물로 꾸미는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테일러드 홈에서는 수입 가구부터 조명, 오디오 등 약 20여개의 ‘프리미엄 리빙’ 상품군을 선보인다. 주요 브랜드는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 까시나와 프리미엄 체어 허먼밀러, 고급 조명 브랜드 루이스폴센를 비롯해 제네바와 드비알레 등을 판매하는 ODE 오디오, 구비, 데살토, 앤트레디션, 아르텍, 꼬시나, 식물을 기르기엔 난 너무 게을러(식물 브랜드) 등이다.
롯데쇼핑 측은 20~30대 MZ세대를 겨냥해 '프리미엄 리빙' 브랜드를 주로 유치했다는 설명이다. ‘테일러드 홈’은 기존 리빙관이 위치한 9층이 아닌 MZ세대 유동인구가 많은 2층에 위치해 주변의 영캐주얼ㆍ잡화 매장들과 조화를 이룬다. 2층 매장에는 ‘천천히 여유롭게 즐기는 삶’을 컨셉으로 오래 숙성시켜 건강한 빵과 정성을 담아 내린 드립커피를 전문으로 하는 카페 ‘슬로우 베이커리’도 최초로 오픈한다.
실제로 최근 MZ세대의 리빙 수요는 높아지고 있다. 롯데백화점에서 올해 1~8월 MZ세대가 많이 구매한 상품군은 ‘리빙(22%)’이 ‘해외 패션(29%)’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MZ세대의 리빙 상품군 객단가(1인당 구매금액)는 전체 평균 대비 약 1.5배 높고, 대표적인 하이엔드 리빙 편집샵인 ‘더콘란샵’에서도 MZ세대가 전체 매출의 37%를 차지할 정도다.
롯데쇼핑은 ‘테일러드홈’ 오픈을 기념해 일정금액 이상 구매시 롯데상품권 10% 증정하고, 롯데카드 50만 원 이상 구매시 6개월 무이자 할부도 지원하는 등 프로모션을 펼친다. 100만 원 이상 구매시 공간맞춤형 식물 스타일링 프리 티켓을 증정하고, 200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는 김하윤 작가의 커트러리 세트도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백화점에서 만나기 어려운 새로운 리빙 브랜드를 발굴하고 입점시켰다”면서 “시장 상황을 보고 계속해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은 최근 리빙ㆍ인테리어 카테고리 사업 강화가 두드러진다. 이달 초 IMM 프라이빗에쿼티(PE)에 2595억 원을 출자하고 한샘 지분 인수 참여를 확정받았다. 이어 17일에는 롯데하이마트도 500억 원을 출자했다. 한샘의 운영은 IMM PE가 맡지만 롯데쇼핑과 전략적 파트너로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높다. IMM PE가 향후 한샘을 되팔 경우 롯데가 완전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열어놨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2019년 11월 강남점에 첫선을 보인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더콘란샵’의 2호점을 지난 8월 새로 오픈한 동탄점에 출점했다. 올해 6월에는 동부산점에 첫 리빙 전문관 ‘메종 동부산’을 오픈했다. 중동점과 울산점 등에 한샘리하우스와 한샘디자인파크 등의 매장을 선보였으며 올해도 상인점과 영등포점, 건대점, 수원점 등에도 한샘 협업 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이달초 의왕시 백운호수에 신규 개관한 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 바로 옆 부지에는 대규모 리빙전문관을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2년 뒤 완공이 목표다. 브랜드는 ‘메종동부산’과 유사한 전문관으로 명칭 역시 ‘메종’에 지역명이나 타임빌라스 등을 넣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