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브렌트유 기준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28일 장중 기준)을 넘어섰고 WTI 유가 역시 76.5달러(28일 장중 기준)로 연중최고치를 경신한 것에 대해 인플레이션 우려보다 경기모멘텀 재강화에 주목할 것으로 주문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골드만삭스의 경우 연말 브레트유가 전망치를 기존 80달러에서 90달러로 상향 조정하는 등 주요 글로벌 IB들의 유가 전망치가 상향조정되는 분위기”라며 “이는 원유 수요 회복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원유생산이 아직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되지 못하며 수급불안을 자극해 유가상승 압력으로 작용중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천연가스 급등에 이은 유가상승이 소위 ‘그린플레이션’ 리스크와 소비활동 위축 우려를 자극하고 있지만, 당사는 현유가 수준이 아직은 물가압력을 추가로 크게 높이거나 경기둔화 압력을 높일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면서 “물가를 감안한 실질유가 기준을 보면 27달러 수준으로 2010년 초반수준을 크게 하회하고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그린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져 중국경기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아직 그린플레이션 압력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라며 ”유가 등 에너지 가격 급등이 궁극적으로 탄소제로 정책 추진과정에서 불거지는 과도기적 현상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각국의 강력한 탄소제로 정책추진에 따른 수혜부문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