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항공, 백신 접종 거부 직원 약 600명 해고 준비

입력 2021-09-2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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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증명서 미제출자 해고 방침...면제 신청자는 무급 휴직
“직원 96%가 백신 의무사항 준수해”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가 2019년 12월 6일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서 이륙하고 있다. 뉴어크/로이터연합뉴스

미국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한 직원 593명을 무더기로 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콧 커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팀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첫 번째 우선순위"라며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은 조종사와 승무원 정비사 등 직원 593명과의 계약 종료 계획을 언급했다.

앞서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 8월 초 미국 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모든 국내선 직원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이달 27일까지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이달 초에는 백신 접종 미제출자 해고 방침과 백신 면제 대상자에는 '무급휴직' 계획을 밝혔다.

회사는 전날 기한까지 해당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은 인원은 593명으로, 전체 6만7000명 직원 중 96%가 회사의 요구사항을 준수했다고 밝혔다. 종교적 또는 건강상의 이유로 백신 면제를 신청한 직원은 약 2000명으로, 면제 신청이 승인된 직원들은 다음 달 2일부터 임시 무급 휴가를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 거부로 해고된 직원은 회사 안전 정책 위반을 이유로 해고된 탓에 실업 수당도 받을 수 없다. 이와 관련해 유나이티드 항공은 아직 증명서를 제출하지 않은 593명 가운데 공식적인 계약 종료 절차가 완료되기 전까지 백신을 맞으면 직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백신 접종 면제 직원들에 대한 무급 휴직, 병가 처분과 관련해서는 법원에 소송이 제기돼, 다음 달 15일까지 처분 조치가 유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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