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3억 달러(약 3556억 원) 규모의 외화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달러채권은 5년 만기 3억 달러 규모로 NH투자증권 창사 이래 처음으로 발행한 외화채권이다.
금리는 미국 5년물 국채금리에 100bp(1bp = 0.01%)의 가산 스프레드를 더해 2.007%로 확정됐다. 특히 최근 중국의 헝다그룹 디폴트 우려가 본격화된 이후 중국물을 제외한 아시아 달러시장에서 처음으로 발행에 나서 더욱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또한 수요예측이 진행된 29일, 미국의 테이퍼링 이슈까지 겹쳐 발행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으나 아시아, 유럽 투자자들로부터 발행 금액의 4배 이상의 주문을 받아 최초 제시 금리(IPG) 대비 25bp 낮은 수준으로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이는 국내 증권사가 발행한 5년 만기 달러채권 중 최저 금리로, 초대형 IB 중 가장 높은 글로벌 신용등급(S&P A-, Moody’s A3)을 보유한 점과 그동안 쌓아 왔던 한국 증권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해가 결합된 결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달러채권 첫 발행이고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발행에 성공하면서 한국 증권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외화유동성 확보 및 해외 투자 재원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