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중국 웹툰ㆍ웹소설 검열 논란에 “정보 공유 차원…검열 사실 아냐”

입력 2021-09-3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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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인 가이드 아냐…사전 참고할 수 있도록 공유한 것”

▲카카오엔터테인먼트 CI (사진제공=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중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웹툰과 웹 소설 등 콘텐츠 제작사와 작가에게 중국을 자극할 우려가 있는 언행을 자제하라고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콘텐츠 제작사에 ‘중국 부적절한 발언 자율심의 가이드’를 발송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중국 법률ㆍ법규ㆍ정책ㆍ업종규범 등의 규정에 근거해 중국 내 부적절한 발언과 행위로 성립되기 쉬운 사항을 전달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가이드에는 온ㆍ오프라인 상으로 대만ㆍ홍콩ㆍ티베트 독립 지지ㆍ지원, 중국과 중국인을 모욕하는 언행, 역사적 사실을 왜곡ㆍ모욕하거나 영웅 열사를 비방, 한중 역사ㆍ풍속ㆍ문화ㆍ의복 문제 등 한국과 중국 간 민감한 문제에 대한 공개적 논쟁에 지지ㆍ지원ㆍ참석 등 항목이 포함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업계에서는 중국의 역사 왜곡 논란을 지적하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의 가이드가 사전검열에 해당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측은 “보도로 알려진 ‘가이드’ 부분은 중국 정부나 회사 차원의 공식적인 가이드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해당 안내문은 중국 내 전반적인 콘텐츠 시장의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의도하지 않은 작은 표현이 큰 오해로 번져 작품이 불이익을 받는 사례들을 보았고, 이에 따라 사전에 참고하실 수 있도록 하는 정보 제공 차원에서 공유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본격적인 중국 사업을 앞두고 당사와 그동안 함께 노력을 해왔던 CP와 작가님들께서 불이익을 받는 사례는 없길 바라던 당사의 노파심이 오히려 불필요한 오해를 일으킨 데 대해 사과 말씀을 전한다”며 “더욱 신중하게 창작자들을 지원할 것을 약속드리며, K스토리의 글로벌 진출에도 더욱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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