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대체푸드 시대 열리나... 中 중국 식물성 시장에 쏠리는 눈

입력 2021-10-0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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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동물성 식품을 대체할 수 있는 대체식품에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ESG(환경ㆍ사회ㆍ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식품업계에서 푸드테크 기술을 앞세운 대체식품에 대한 관심도 한층 커졌다. 특히 중국은 콩 문화에 익숙해 대체유 소비가 꾸준하고, 육류 소비가 많은 국가로 대체식품 수요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식품기업들은 가파르게 성장하는 중국 대체식품 시장에 'K대체식품'을 알리기 위해 분주하다.

▲지구인컴퍼니의 대체육 브랜드 '언리미트' (지구인컴퍼니)

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KATI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식물성 대체 우유는 2019년 5020만3000달러에서 지난해 5351만 달러(한화 약 610억 원)로 6.6% 증가했고 2016~2020년 동안 17%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 식물성 대체육의 대중국수출 규모도 역시 같은 기간 연평균 100% 성장한 18만 3000달러에 달했다.

중국 대체식품 시장은 14억에 달하는 인구와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니즈가 맞물려 성장 가능성도 높다.

이미 글로벌 식품기업들은 중국 시장 공략이 한창이다. 글로벌 대체육 브랜드 비욘드미트가 중국 에 진출하며 중국 내 대체육 투자 붐을 일으킨 것은 물론 KFC, 맥도날드 등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 역시 대체육 메뉴를 속속 선보였다.

시장조사 전문회사 유로모니터에 2018년 중국의 식물성 단백질 시장 규모는 100억 달러(한화 약 11조 원)를 넘지 못했으나, 2025년 145억 달러(한화 약 17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인들의 식습관 변화도 대체식품 시장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중국 식물기반 식품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구매력이 중산층 이상을 중심으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육류 대신 보다 건강한 식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정식품 검은콩두유 (정식품)

국내 기업들도 '대체식품'으로 중국 이커머스몰에 입점하는 등 중국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찌감치 2004년부터 베지밀을 중국에 수출해온 정식품의 '검은콩두유'는 지난 7월 중국 이커머스몰 '징동닷컴' 식물성 대체우유 매출 상위권(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식품은 올해 2분기부터 로컬 온라인 전문벤더와 협업해 티몰에 베지밀 브랜드몰 개설, 샤오홍슈와 같은 중국 SNS 공식 계정 개설 등 현지 시장을 대상으로 영업 및 홍보 활동을 해오고 있다

정식품 관계자는 "건강식 및 두유(식물성 음료)에 대한 중국 현지 소비는 매년 증가세에 있다"라면서 "추후에도 한인 시장뿐만 아니라 현지 로컬 업체와 협업하여 현지 소비자를 타깃으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매일유업 역시 중국 시장에서 대체유로 호응을 얻고 있다. 매일유업은 무당, 저칼로리, 고단백 등 건강을 콘셉트로 한 아몬드브리즈를 지난해 6월, 매일두유(99.9와 검은콩)을 지난해 12월 중국에 출시해 지속적으로 식물단백음료 수출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특히 단백질 함량이 높은 매일두유는 징동닷컴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아몬드브리즈의 경우 매일유업의 톈마오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최대 매출을 기록해 지난 7월 190㎖ 24개들이 박스가 1000개 이상 팔려나갔다.

중국 대체육 시장에서도 국내 스타트업 지구인컴퍼니가 활약하고 있다. 지구인컴퍼니는 '언리미트' 브랜드를 앞세워 홍콩의 사회적 스타트업 '뤼써싱치이'와 협력해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뤼써싱치이는 중국 식물성 대체육 옴니포크 생산기업으로, 뤼써싱치이 산하 식품 플랫폼 뤼커먼의 톈마오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언리미트 제품을 판매 중이다.

▲매일두유 (매일유업)

KATI 보고서를 통해 "한국 식물기반 식품 중 대중 수출 규모가 가장 큰 품목은 식물성 대체 우유이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원활하지 않은 국제 운송 및 물류비용 상승 등의 이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체우유와 대체육의 지난해 수출 규모가 각각 전년대비 6.6%, 10% 증가했다"라면서 "시장과 중국 소비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현지 대리상 및 기업과 협력하는 것이 중국 시장 진출에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라고 제언했다. 이어 "대체우유 카테고리 부문에서는 현 중국 시장이 콩 등의 단일 단백질을 사용한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어, 건강 원료로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치아시드와 퀴노아, 대마 단백질 등을 첨가해 건강 성분과 효능을 강조하고, 풍미를 추가한다면 차별성을 둘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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