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제약은 8월 전문의약품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61.5% 성장했다고 1일 밝혔다.
가파른 성장의 비결은 기존 일반의약품의 꾸준한 매출 증가와 더불어 만성질환 치료제 등 전문의약품의 처방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한, 독자 개발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SMEB)을 이용한 비만치료용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을 휴메딕스에 라이선스 아웃하면서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에이치엘비제약은 지난 2월 기존 남양주 공장의 3배 규모인 향남공장을 삼성제약으로부터 인수해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하고 주력 제품인 정제/캡슐 제품에 주사제, 수액제, 액제, 우청 등 다양한 제품 라인을 추가했다. 이와 함께 올해 프리미엄 유산균, 종합영양제 제품인 ‘락토러브’, ‘뉴트라부스트’, ‘케어에버’ 등 건강기능식품을 새롭게 출시해 수익모델을 다변화했다. 앞으로 추가 투자를 통해 향남공장에 생물학적 동등성 실험설비를 갖추고 임상 수행 역량을 갖춘 종합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장기 성장동력 확보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에이치엘비제약은 지난 3월 미국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치료제 개발사인 베리스모 테라퓨틱스(Verismo Therapeutics)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최대주주로 참여하는 한편, 최근 에이치엘비 컨소시엄이 주도한 지트리비앤티 인수에도 참여했다.
박재형 에이치엘비제약 대표는 “에이치엘비그룹에 편입되면서 확보된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향남공장 인수, 신제품 개발, 사업다각화 등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었다”며 “그룹 내 제약·바이오 계열사들과 공동투자,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영업조직의 확대를 통한 맞춤형 고객 관리로 높은 성장세를 계속 유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