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증시 전문가들은 달러화가 미국의 국가 부채한도 해결에 대한 불확실성과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 경고 등으로 하락했다며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원ㆍ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85.24원으로 4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하나 대외 불확실성이 잔존하는 만큼 반등하면서 약보합권 내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달러화는 미 국채금리 상승과 안전자산 수요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가 부채한도 관련 불확실성과 피치의 신용등급 강등 경고 등에 하락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국제유가 상승과 연준의 테이퍼링 우려 등으로 상승했다. 뉴욕증시 하락 등이 안전자산 선호 경향을 자극했지만 미국 부채한도 유예 법안을 둘러싼 정치 불확실성이 계속되었고 피치 신용평가사 미 의회의 정치 논란이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압박한다고 경고하면서 달러는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자재 생산국 통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 9월 초 1150원대였던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주 1180원대 후반으로 올랐고 추석 전 1.2%대였던 미국채 10년 금리는 1.5%대 중반까지 상승했다. 초기 가격 반영은 이루어진 만큼 불안 요인의 추가 진행 사항을 잠시 지켜보자는 심리가 강할 것으로 보인다.
미 달러 강세 압력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고 적어도 금년 말까지는 이어지는 흐름일 가능성이 높다. 옐런 미 재무부장관이 재무부의 현금이 고갈돼 연방정부가 부도에 이를 수 있는 이른바 ’X-day’를 10월 18일로 제시하며 미 부채한도 관련 논의는 더 격렬해질 것이고 연준이 제시한 테이퍼링 시점에도 가까워지는 만큼 미국 금리의 상승 압력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국발 불안이 진행형이라는 점도 가세한다. 이로 인해 오는 4분기 중 원ㆍ달러 환율은 국내 펀더멘탈의 양호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1달러 당 1200원선에 다다를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보면 이번 주는 숨을 고르며 횡보하는 한 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언급한 불안 요인들이 1~2주 동안 주요 가격 변수에 가파르게 반영된 후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