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6일 오후 2시 31분 현재 전일 대비 2.7%(3000원) 오른 11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토스뱅크 출범 여파가 연일 이어지며 전일 대비 -2.67%를 기록하고 있지만 카카오게임즈는 0.16%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지난달 인터넷플랫폼 규제 이슈와 골목상권 침해 이슈 영향으로 약세 흐름을 보여왔다.
앞선 9월 1일부터 지난 5일까지 카카오 주가와 시가총액은 각각 32.12%, 19조5355억 원 떨어졌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의 주가와 시가총액은 각각 31.51%, 11조3549억 원 떨어졌다. 이 밖에 카카오게임즈의 주가와 시가총액은 24.47%, 1조3359억 원 떨어졌다. 약 한달 여 기간 동안 카카오, ‘3형제’ 종목의 시가총액이 32조2263억 원 이상 증발한 것이다.
이 기간 개인은 카카오를 1조6107억 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1587억 원, 4778억 원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 밖에 개인은 카카오뱅크와 카카오게임즈를 각각 6825억 원, 344억 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690억 원, 451억 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기관은 카카오뱅크와 카카오게임즈를 각각 7632억 원, 847억 원 팔아치우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 3형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이슈가 이들 주가에 중장기적 악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 대세였지만 최근들어 카카오 관련주에 대한 투자 매력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가 규제로 인해 사업확장 속도 둔화와 수수료 인하 등 수익성 감소는 불가피하나 지금까지 다양한 사업 확장이 가능했고 이용자에게 편리한 접근성을 제공해왔던 것도 사실”이라며 “여전히 강력한 톡비즈니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의 악재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상생을 위한 방안들이 더 많은 이용자를 유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3분기 실적은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이 큰 인기를 끈 영향으로 매출 급증이 예상된다”며 “플랫폼 사업의 성장잠재력 및 전세계적인 방향성은 확고부동하며 대표적인 종합 플랫폼 업체인 카카오의 주가는 중장기적으로 상당수준의 추가 상승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김현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아직 보여줄 것들이 많다”며 “단순한 금융업에만 머무르지 않고 타 산업과의 제휴를 통해 트래픽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플랫폼 기능이 강회된다는 것이 투자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뱅크의 당기순이익은 아직 KB금융의 1.7%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카카오뱀크가 주택담보대출 관련 서비스를 시작한다면 대출금리 2.8%, 침투율 6%만 가정하더라도 이자수익이 1조 원이 추가로 붙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