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4000만㎡ 규모…전기차 30만 대 이상에 적용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6일(현지 시각) 유럽 첫 생산 거점인 폴란드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완공한 SKIET의 폴란드 제1공장은 21개월간의 공사를 마치고 6월 기계적 준공에 이어 8월 테스트 가동에 들어갔다. 4분기에 상업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연산 3억4000만㎡의 생산 규모로 전기차 30만 대 이상에 적용 가능한 물량이다. SK온 등 글로벌 배터리사에 공급한다.
준공식에는 노재석 SKIET 사장, 선미라 주폴란드 대한민국 대사, 피에호비악 기술개발부 차관 등 폴란드 정부 고위 관계자와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피에호비악 기술개발부 차관은 준공식에서 "SKIET의 폴란드 분리막 생산공장을 준공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제4공장까지 완공하면 SKIET의 폴란드 공장은 SK 그룹 내 최대 분리막 공장으로 약 100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시민들에게도 기쁜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미라 주폴란드 대한민국 대사는 "260여 개에 이르는 한국 기업들에 폴란드는 한국 밖의 또 하나의 둥지이며 유럽 진출의 거점"이라며 "전 유럽, 나아가 전 세계의 전기차가 SK의 기술로 폴란드에서 생산한 배터리 분리막을 사용하는 그 날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수 있기를 바라며 대사관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은 "혁신성장산업인 배터리 부문에서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이 활발히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며 "우리 배터리 기업들이 전 세계 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금융지원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노재석 SKIET 사장은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재료인 분리막을 SKIET가 최초로 유럽 폴란드 공장에서 생산함에 따라 회사의 성장과 더불어 유럽의 전기차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폴란드에 있는 배터리사뿐 아니라 헝가리를 비롯한 유럽 및 미국에 공급함으로써 폴란드 지역 경제 발전에도 보탬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KIET는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2024년까지 총 2조 원을 투자해 유럽 최대 규모인 15억4000만㎡의 분리막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테스트 중인 제1공장을 비롯해 연산 3억4000만㎡ 규모의 제2공장은 2023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각각 4억3000만㎡의 규모의 제3, 4공장도 7월 착공에 들어갔다.
이로써 한국, 중국, 유럽을 포함한 SKIET의 글로벌 생산 규모는 총 27억3000만㎡에 달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켓에 따르면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올해 82GWh(기가와트시)에서 2026년에는 5배 이상 증가한 약 410GWh로 늘어날 전망이다.
분리막은 리튬이온배터리의 4대 핵심소재 중 하나로 안정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SKIET는 폴란드 제1공장 상업 가동을 시작으로 유럽 배터리 분리막 시장 선점에 본격 시동을 걸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SKIET 유럽 생산기지에서 생산되는 분리막은 이미 2공장은 물론 3, 4공장에서 생산될 물량까지 빠르게 계약이 체결될 만큼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