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선미가 남편을 떠나보낸 뒤 삶의 각오를 전했다.
8일 방송된 채널A ‘금쪽상담소’에는 송선미가 출연해 이르게 세상을 떠난 남편과 그 부재를 느끼는 딸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송선미는 “제 직업이 연기자다 보니 가정사가 다 오픈이 됐다. 아이 아빠가 하늘나라로 간 게 기사로 다 남아 있다”라며 “아이가 그걸 기사로 접했을 때 내가 뭐라고 마음을 다독여줘야 하는지 걱정이 많이 된다”라고 운을 뗐다.
송선미의 남편은 지난 2017년 이종사촌 A씨와 유산 상속 분쟁으로 갈등을 빚던 중 A씨의 살해 교사로 사망한 바 있다. 현재 A씨는 무기징혁을 선고받았다.
송선미는 “아이가 3살 때는 우주여행을 갔다고 했다. 4, 5살 때는 아빠 언제 오느냐고 물었고 6살 때는 아빠가 있는 친구들을 부러워했다”라며 “7살이 된 지금은 인정하기 시작한 것 같다. 며칠 전에는 놀이터에 편지를 써두면 바람에 하늘로 데려가 주냐고 묻더라. 아빠를 많이 그리워하는 것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오은영은 “그간의 과정에서 선미 씨가 많이 단단해진 거 같다. 이건 한 가정의 너무 아픈 이야기다”라며 “담담하게 말할 수 있다는 건 그 몇 년간에 선미 씨가 여러 가지 이유로 아주 단단해지신 것 같다. 너무 칭찬해드리고 싶다”라고 위로했다.
이어 “아마 딸은 잘 해낼 거다. 아빠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묻든 다 해낼 거다”라며 “다만 제가 마음이 쓰이는 것은 얼마나 아빠가 보고 싶을까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송선미는 눈물을 쏟아 안타까움을 안겼다.
오은영은 “아빠는 친족으로부터 범죄의 피해자가 되지 않았냐. 아이가 세상이 못 믿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라며 “인간은 다 선하지 않다는 걸 알려줘야 한다. 나쁜 사람도 있다고 알려줘야 할 것 같다. 노력으로도 안 되는 악한 사람도 소수 있다고 잘 설명해줘야 한다”라고 전했다.
송선미는 “남편이 갔다는 건 알고 있는데 마음으로 받아들이는데 2~3년 걸렸다. 낮에는 잘 지내다가도 밤이 되면 꿈속에서 오빠를 너무 그리워하고 있더라. 지금은 현실적으로 받아들인 것 같다”라며 “2~3년을 연애하고 12년을 부부로 같이 살았다. 내가 어떻게 살아야 오빠가 좋아할지 눈에 보인다. 슬픔에 빠지지 않고 딸과 인생을 즐기며 자유롭게 살고 싶다”라고 심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