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험담 논란에 휩싸인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가 동료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11일 심석희는 소속사 갤럭시아SM을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미성숙한 태도와 언행으로 인하여, 많은 분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기사를 접하고 충격받았을 김아랑 선수와 최민정 선수, 그리고 코치 선생님들께 마음 깊이 죄송하다"고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심석희와 대표팀 모 코치가 평창올림픽 당시 나눈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대화 중 심석희는 "브래드버리 만들자"라고 말했다.
스티븐 브래드버리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남자 10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다. 5명 중 5위로 달리다가 앞선 선수들이 연쇄 충돌로 넘어지면서 우승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심석희가 승부를 조작한 것 아니냐고 의심한다. 2018년 2월 22일 열린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는 심석희는 최민정과 충돌했다.
하지만 스티븐 브래드버리와 달리 심석희는 페널티를 받아 실격처리됐고, 최민정은 4위로 밀렸다.
이에 대해 심석희는 "올림픽 경기 때 의도적으로 넘어진 것처럼 서술한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제가 고의로 최민정 선수를 넘어뜨리지 않았다는 것은, 전문가들의 조사를 통해서 충분히 밝혀질 수 있는 분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오는 21∼2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단체전 명단에서 심석희를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