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경기 민감 원자재 섹터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 초까지 타이트한 수급이 불가피한 전력내 원자재들과 달리 공급 여력이 충분한 유가(원유) 강세는 다소 불편하다고 분석하며 4분기 원유 투자에 대한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고용지표 부진에도 1.6%대로 상승한 명목금리(국채 10년물)는 연내 테이퍼링(QE 축소) 경계 속에서 경기 민감 섹터 중심의 원자재 시장 강세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세부적으로 에너지와 산업금속 섹터가 각각 +4.07%, +3.71% 상승률로 지난주 원자재 시장 강세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7~8월 조정으로 배럴당 60달러 초반까지 후퇴했던 WTI 가격이 9월부터 상승 반전해 배럴당 80달러까지 돌파했다.
황 연구원은 “지난 9월 유가 강세를 견인한 허리케인 여파 속 미국 원유 재고 감소세는 최근 2주 연속 증가세로 전환했는데 반면 OPEC+ 산유국들의 기존 ‘공급 정상화 속도 유지’와 미국 에너지 당국의 ‘전략적 비축유 방출’ 가능성 일축으로 재차 투자자 매수세를 촉발했다”면서 “천연가스, LNG 등 전력내 원자재 가격 강세도 긍정적인 원유(석유) 투자심리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초까지 타이트한 수급이 불가피한 전력내 원자재들과 달리, 언제든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유가 상승세는 다소 불편하다”면서 “충분한 공급 여력을 보유한 미국과 중국 중심의 전략적 비축유 방출과 제22차 OPEC+회의(11월 4일)를 앞둔 증산 압박이 단기 관심사로 4분기 원유 투자에 대한 ‘중립’ 의견 유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