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상승과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로 코스피와 코스닥 양대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반면 K-OTC 시장은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이 25조 원을 넘어서는 등 활황세를 보여 대조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개장과 함께 K-OTC의 시총은 25조 원을 넘어섰고 오전 10시43분 현재 시가총액은 25조3351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제도권 장외시장은 K-OTC는 지난 해 말만 해도 시장 시가총액이 17조437억 원이었지만 올들어서 현재까지에만 48%가 급증했다.
거래대금도 꾸준히 늘고 있다. 3분기까지 거래 대금은 1조930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거래 대금 대비 90% 수준을 넘어섰다. 올해 말에는 연간 거래대금이 역대 최대치인 1조5000억 원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누적 거래 대금도 지난해 3조 원을 넘어선 후 1년도 되지 않아 4조 원대로 올라섰다.
이처럼 시장이 호조세를 보이는 것은 올 들어 인동첨단소재, 두올물산 등 유망 기업들이 시장에 신규 상장됐고 이들 기업의 주가가 연일 상한가로 시장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4월 K-OTC에 입성한 인동첨단소재는 7250원에 거래를 시작해 이날 기준 2만2950원으로 216%가 급등했고 두올물산의 주가는 9월 13일 535원에서 거래 시작 한 달 만에 약 65배 상승해 이날 현재 3만4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도 지난해 초부터 비상장 주식의 경우 소액주주 대상의 양도세 면제가 시행된 것도 시장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K-OTC와 달리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8월6일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2334조6289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이날 10시9분 기준 코스피 시가 총액은 2118억6094억 원으로 2달여만에 200조 원 이상이 증발했다.
거래대금 역시 코스피의 경우 6월 기준 16조9477억 원이던 일평균 거래 대금은 7월 13조 8143억 원으로 줄었다가 8월에는 15조5218억 원으로 다시 늘어나는 등 증감을 반복하고 있고 코스닥 역시 올 3월부터 9조~12조 원 수준에서 증감을 반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