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모더나, 부스터샷 모든 기준 충족 못 해...2차 접종 효과 지속”

입력 2021-10-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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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 자문단 14~15일 회의 앞두고 관련 문서 공개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병과 주사기가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부스터샷에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DA는 이날 공개한 문건에서 모더나 백신이 부스터샷을 위한 기준에 모두 부합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2차 접종 완료 후 예방 효과가 지속한다는 점에서 3차 접종의 의미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FDA는 모더나 부스터샷 접종 후 항체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접종 전후 항체 수준 차이가 충분히 크지 않고, 특히 많은 항체를 보유한 접종자에 그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해당 문건은 이번주 모더나의 부스터샷에 대한 FDA의 외부 전문가 회의를 앞두고 공개됐다. FDA의 외부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14∼15일 모더나와 얀센(존슨앤드존슨) 백신의 부스터샷의 필요 여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FDA는 일반적으로 자문단의 권고를 따르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들의 의견을 무조건 수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FDA가 모더나 백신의 부스터샷을 승인할 경우 이와 관련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단은 다음 주 접종대상을 누구로 권고할지를 논의하기 위해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모더나는 경쟁업체인 화이자와 비슷하게 4주 정도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되는 자사 백신을 투여량을 절반 줄여 65세 이상 고령자와 고위험군에 한 차례 더 접종하는 방식으로 하는 부스터샷 사용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모더나는 돌파 감염, 델타 변이에 대한 효과 감소, 항체 수준 저하, 부스터샷으로 높아지는 항체 수준을 들어 부스터샷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올해 초 대부분의 성인을 위한 부스터샷 접종 계획을 밝혔으나 FDA는 모든 성인에 대한 부스터샷 효과를 뒷받침할 근거가 충분치 않다며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 기저질환 보유자, 코로나19 노출 위험이 큰 직업군 등으로 한정 지어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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