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코치’, 일반의약품 포함 모든 영양제 취급하는 유일한 검색 플랫폼”
“ TV에서 XX의 효능을 보고 오신 한 고객님이 계셨습니다. XX가 항산화에도 좋고 당뇨에도 좋다는 내용을 보시고는 관련 제품을 추천받길 원하셨습니다. 하지만 XX가 미국과 한국에서도 그 기능성을 인정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고객에게 구매를 말렸습니다. 해당 고객은 결국 XX 제품을 구매했고 급성간염에 걸리셨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조현주 디어라운드 대표이사는 13일 비즈타운비즈니스센터에서 가진 이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약사이자 공동 설립자인 유상준 대표의 경험담”이라며 “신뢰성 있는 영양제 데이터를 표준화하는 것이 창업 계기”라고 말했다.
헬스케어 소셜벤처 기업으로 시작한 디어라운드 창업은 노인 건강에서 출발했다. 조 대표는 2015년 어머니의 간병을 계기로 헬스케어와 요양산업의 문제를 접했다. 노인 돌봄을 위한 대면 병원 동행 서비스 ‘봄봄’(2019년 론칭)과 비대면 면역 처방 ‘아임마켓’ 서비스(2020년 9월)가 사업의 시작이며 현재는 빅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영양제 토털 검색 서비스 ‘아임코치’ 공개를 앞두고 있다.
디어라운드의 아임코치는 신뢰성 있는 기관 데이터를 중심으로 영양제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이를 개인 질병과 체질에 맞춰 게이트키핑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데이터만을 선별해 제공한다. 해당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데이터 표준화 작업과 게이트키핑이 핵심 역량이자 기술이다. 유상준 대표가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으며, 약사로서 역량이 사업에 녹아들고 있다.
조 대표는 “‘아임마켓’ 서비스는 비대면 일대일 영양 상담을 통해 보유한 데이터를 가공하고 검증할 수 있는 효과적인 데이터 표준화 기준을 정립하고 있다”며 “개인정보와 영양제 데이터 및 학술 정보를 결합해 게이트키핑을 통해 맞춤형 영양제를 추천하는 하이브리드 필터링 방식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건강관리에 투자와 소비를 아끼지 않는 셀프메디케이션 시장은 급성장세”라며 “다만 건강 관련 데이터는 무분별하게 쏟아져 나올 뿐 그 누구도 정보의 신뢰성을 보장해 주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임코치 사업의 단초는 아임마켓 서비스에서 찾았다. 조 대표는 일대일 영양제 상담 서비스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고객들의 평소 영양제 정보 공유 흐름을 알게 됐다. 특히 그는 질환을 앓았던 분들이 정보 검증 없이 영양제를 무분별하게 복용하다 부작용이 생겼다는 여러 사례를 접하고 나서 개인에게 맞는 정보를 어떻게 제공해야 할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아임코치 사업을 구체적으로 구상했다.
디어라운드는 신뢰성 있는 정보 가운데 효과가 검증된 정보만 엄선해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술진은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5만 건 논문을 데이터화 하기 시작했고,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사회보장정보원 등 데이터화를 진행하는 기관을 확대하고 있다.
디어라운드의 앞으로 목표는 잘못된 영양 정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아임코치를 접하는 소비자들의 건강을 증진하는 것이다.
우선 순위는 정확한 정보 제공과 예측이다. 디어라운드는 앞으로 의료보건데이터 활용의 핵심역량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아임코치에 쌓이는 영양제 리뷰에 관한 평점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플랫폼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데이터를 더욱 정확하게 가공하고 처리해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의료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다. 특히 아임코치를 활용하는 약사는 정제된 데이터를 통해 고객과의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조 대표는 “아임코치는 개인 정보 기반 질환 별 영양별 가중치를 부여해 개인의 건강에 맞지 않는 영양제를 필터링한다”며 “한국인의 권장 섭취량을 체크해 1일 섭취기준치를 초과하지 않도록 필터링하고, 지금까지의 필터링을 종합해 개인 맞춤 건강기능식품 추천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약국판매가 가능한 일반의약품까지 포함한 모든 영양제 종류는 취급하는 유일한 검색 플랫폼”이라며 “향후 영양제 검색 추천 제공 서비스 안정화 이후 사전 온라인 문진 내용을 바탕으로 한 포괄적인 비대면 상담 서비스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