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최성봉이 거짓 암 투병 논란에 휘말린 가운데 그가 출연한 방송 프로그램 클립이 삭제됐다.
13일 KBS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지난 7월 6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 8920회 TV클립 영상이 삭제됐다. 해당 회차에는 최성봉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당시 최성봉은 “17살에 간암, 폐암을 선고받고 시한부 인생을 살았다. 당시엔 소년소녀가장이라 항암치료 등 무료 혜택을 받아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라며 “당시 남았던 용종, 혈종이 이어져 현재 대장암 3기, 전립선암, 갑상선암 등을 진단받았고 항암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성봉은 최근 거짓 암 투병 논란에 휘말렸다. 해당 의혹을 최초 제기한 유튜버 이진호는 그가 제공한 진단서는 모두 허위이며 그가 입고 있는 환자복 역시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가 팬들에게 받은 후원금을 유흥 비용으로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성봉은 거짓 암 투병에 대해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모든 건 내가 다 안고 가겠다”, “후원금은 6만5480원 남았다”, “모두 돌려드리고 그때 떠나겠다” 등의 글을 남겼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방송국에서도 최성봉 지우기에 나섰다. TV클립을 삭제한 ‘아침마당’에 이어 지난 9월 최성봉이 출연한 KBS 2TV ‘불후의 명곡’ 역시 VOD를 삭제했다.
이에 대해 KBS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출연자가 논란을 일으키거나 문제에 휘말리면 항상 그에 따른 다시보기 서비스 중지 등의 조치를 취해왔다”러며 “최성봉 씨와 관련된 사안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성봉은 1990년생으로 올해 나이 32세다. 2011년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1’에서 준우승할 당시 간, 위, 폐에서 발견된 악성 종양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최근에는 대장암 3기, 전립선암, 갑상선암 등을 진단받았다고 밝히며 앨범 제작을 위한 후원계좌를 여는가 하면, 10억 펀딩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