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국내 첫 메타버스 ETF 4종이 동시에 상장했다. 이중 대다수가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산출한 지수를 추종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삼성자산운용 ‘KODEX K-메타버스액티브’,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Fn메타버스’, NH아문디자산운용 ‘HANARO Fn K-메타버스MZ’, KB자산운용 ‘KBSTAR iSelect 메타버스’ 등 4종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Universe)의 합성어로, 주로 온라인 등 가상이지만 현실세계와 같이 사회 활동이나 경제적 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을 의미한다. 최근 5G 기술의 상용화와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 추세 가속화에 따라 메타버스 사업은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메타버스 ETF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혼합현실(MR)과 관련된 하드웨어, 콘텐츠, 플랫폼 등 메타버스 관련 키워드를 점수로 매긴 상위 종목을 편입하고 있으며, 네이버, SK텔레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이번에 상장된 국내 최초의 메타버스 ETF 4종 중 3종이 ‘에프앤가이드’의 메타버스 지수를 기초지수로 활용하고, KB자산운용의 상품은 iSelect 메타버스 지수를 추종한다.
`TIGER Fn메타버스`는 메타버스 관련 키워드 스코어링 값이 높은 종목 상위 20종목을 유동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구성한 에프앤가이드 메타버스테마 지수를 따르고, `KODEX K-메타버스액티브`는 메타버스 키워드 연관 종목들에 대해 시가총액 상위 70종목 중 키워드 유사도 상위 30종목을 최종 선정한 에프앤가이드 K-메타버스 지수를 비교지수로 하며, 계량적 지표 외에도 상향식(Bottom-up) 리서치를 통해 펀드매니저의 재량에 따라 초과수익을 목표로 포트폴리오 구성한다.
또한 `HANARO Fn K-메타버스MZ`는 에프앤가이드 메타버스 관련 키워드 스코어 기준 IT, 통신서비스 업종에서 상위 20종목, 경기소비재(자동차 제외) 업종에서 상위 10종목을 구성종목으로 한 FnGuide K-메타버스 MZ지수를 따른다.
이외에도 `KBSTAR iSelect메타버스`는 메타버스 관련 키워드 필터링 후 산업 노출도, 매출 연동률, 미래성장성을 스코어링 해 평균치 이상인 기업을 구성종목으로 한 NH투자증권의 iSelect 메타버스 지수를 추종한다.
국내 최초의 메타버스 테마 금융상품은 지난 9월3일 신한금융투자에서 상장한 신한 FnGuide 메타버스 ETN이며, 추종지수로서 에프앤가이드 메타버스 지수를 사용 중이다.
에프앤가이드는 방대한 금융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국내 최대의 민간지수회사로서 2007년부터 주가지수, 스타일지수, 채권지수, 원자재지수, 국내외합성지수 등 다양한 종류의 실시간 지수를 산출해 금융상품용과 벤치마크용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2021년 10월 현재 에프앤가이드 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개수는 110개며, 순자산규모(NAV)는 약 11조 원에 이른다.
에프앤가이드 관계자는 “테마형 ETF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의 흐름에 대응해 에프앤가이드는 다양한 테마지수를 개발하고 적시에 발표하면서 ETF시장에서의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높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