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양희 교수 윤리위원장으로 의결…한무경 등 징계 행방은?

입력 2021-10-1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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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위원 7명 확정…2명 몫은 공모 통해 20·30
8월 권익위 조사 결과에 따른 징계 여부 주목
곧바로 징계 이뤄질 가능성↓…흐지부지될 수도
이양희 "엄중한 잣대 들이대야 할 것 같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 장안구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기현 원내대표. (국회사진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중앙윤리위원장에 이양희 성균관대 아동청소년학과 교수를 임명하기로 의결했다. 지난 8월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었던 6명의 의원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기 위함이다. 윤리위원은 이 교수가 7명을 선정해 추인했고, 2명의 자리는 공모를 통해 20·30대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6명의 의원은 윤리위 절차를 거쳐 제명이나 탈당 권유 등의 조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 대표는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이 교수를 윤리위원장으로 의결했다"며 "이 교수께서 조만간 윤리위원을 임명해서 저희가 추인하면 바로 윤리위 활동을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윤리위원은 7명이 확정된 상황이다. 나머지 두 명의 자리는 국민 공모를 통해 20·30대에게 돌아갈 예정이다.

윤리위원장으로 임명된 이 교수는 이날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굉장히 중립적이고 크게 대세에 휘둘리지 않으실 분들을 모셨다. 7명은 확정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9명까지인데 두 명은 20·30의 몫으로 국민 공모를 할 것"이라며 "20·30의 목소리가 굉장히 중요하다. 공정성이 기존 기성세대들보다 더 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윤리위의 주된 활동은 지난 8월 권익위의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지도부가 제명 처분과 탈당 권고를 내린 강기윤, 이주환, 이철규, 정찬민, 최춘식, 한무경 의원에 대한 징계 여부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대선 정국에서 발생할 다양한 문제를 윤리위에서 다룰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당내에서 제기된 여러 윤리위 관련 사안들이 순차적으로 처리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구체적으로 윤리관을 임명해 조사 활동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대선 앞두고 수요가 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후보 간 경쟁도 치열하다 보면 윤리위가 기능하는 것이 당내 갈등을 완화하는 데에 도움된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윤리위 구성에도 6명의 의원에 대한 징계가 곧바로 이뤄질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정치적 이해관계도 얽혀 있고, 해당 의원들의 반발도 거세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징계 수위도 매우 낮은 수준이거나 아예 흐지부지될 수도 있어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원내에서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겠냐"며 "전격적으로 (징계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윤리위가) 출범하더라도 좀 걸릴 것 같다"며 "길게 끌다가 결정할 가능성이 50% 정도 되지 않겠냐"고 얘기했다.

다만 이 교수는 윤리위를 통해 엄격한 검증을 예고한 만큼 생각보다 높은 수위의 징계가 이뤄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그는 "개인적인 일탈이 이제는 집단적인 일탈로 확산하는 걸 보면서 사실상 조직적인 범죄를 하거나 가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국민들이) 판단하시는 분이 많이 계시는 것 같다"며 "윤리위는 정치 윤리와 개인 윤리에 엄중한 잣대를 들이대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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