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은 안정적인 물가지표 발표와 위험자산 선호 등에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 =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수당청구 건수는 29만3000건으로 지난주 발표치(32만9000건)와 예상치(32만 건)를 하회했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도 전월 대비 0.5%로 시장 예상치인 0.6%를 하회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는 미국 주간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던 가운데 뉴욕증시가 실적 개선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생산자물가 상승률 둔화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국채금리와 더불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 차액결제 선물환(NDF) 1개월물은 1183.09원으로 5원 하락 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뉴욕증시는 은행주를 중심으로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강세를 보였고 이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는 달러에 약세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글로벌 각종 불확실성, 인플레이션 리스크와 이에 따른 미 연준의 긴축 우려 등으로 촉발된 달러 강세 흐름이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상현 연구원은 “달러 강세 흐름이 주춤해진 원인으로는 인플레이션 리스크 부각에도 불구하고 미 연준의 긴축 우려가 상당 부분 선반영 된 영향을 우선 들 수 있다”며 “미 국채 2년 금리는 9월 소비자물가와 연말 테이퍼링 개시를 반영하면서 상승하고 있지만 10년 국채금리는 4영업일 연속 하락하면서 1.51%대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10년 국채금리 하락은 인플레이션 및 테이퍼링 영향이 일정 부분 반영됐다는 인식으로 여겨진다”며 “이러한 분위기가 달러화 하락 압력으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14일 발표된 신규 주간 실업 수당청구 건수는 29만3000건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30만 건 이하를 기록했다. 근로자들의 노동시장 복귀가 빨라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특히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역시 큰폭으로 감소하는 등 4차대유행이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음도 안전자산 선호심리 약화로 이어지면서 달러화 흐름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각종 불확실성 리스크가 충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의 위드코로나 가시화가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약화시키면서 달러화 강세 흐름에 일단 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며 “향후 위드코로나 국면 본격화가 테이퍼링 개시와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시키면서 달러화 추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