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 “5개국 회담 재개”…핵 협상 중단 넉 달 만에 ‘청신호’

입력 2021-10-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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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의원도 “이번 주 협상 재개” 트윗
6월 이후 핵 합의 복원 위한 회담 중단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 6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모스크바/AP연합뉴스
이란 핵 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이 약 넉 달 만에 재개될 전망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 압둘라히안 외무부 장관은 오는 2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 등 5개국과의 회담이 재개된다고 밝혔다. 베루즈 모헤비 나즈마바디 이란 의원도 “협상이 이번 주 재개될 것”이라고 트윗했다.

지난 2015년 성립된 국제적 협약인 이란 핵 합의는 이란이 원자력 활동의 제한을 받아들이는 대신, 관련 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참여한 국가는 이란과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였다. 하지만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행정부가 일방적으로 합의에서 탈퇴하면서, 강력한 대이란 제재를 부활시켰다. 이란 역시 이에 대한 반발로 합의를 깨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했다.

그러다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인 올해 4월부터 이란과 유럽 등은 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바이든 정부는 핵 합의 복원에 의욕을 보이면서 협상에 간접 참여했다. 하지만 대미 보수 강경파인 서예드 이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선출된 6월 이후 협상은 또다시 중단됐다.

앞서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안전보장 정책 고위대표 역시 핵 합의 재건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란 측과 만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브뤼셀에서 이란 지도자와 만날 준비가 됐다”며 “최대한 빨리 빈에서 회담을 재개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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