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유동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 사이 연결고리를 따져 묻는 질의가 나왔다.
이날 이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의 성남시장 재임 시절 대장동 개발과 관련, 유동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 등 주요 인사들을 나열한 뒤 "유동규의 백마 탄 왕자는 이재명 지사였던 것 같다"며 성남시설관리공단 인사에 관여한 적이 있는지 물었다.
이에 이재명 지사는 "임명 과정은 잘 모르지만 임명된 건 사실"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영 의원은 이 지사에게 과거 2010년 성남시의회 행정기획위원회 회의록을 근거로 유동규 전 본부장이 자격 미달인데도 어떻게 임명될 수 있는지를 질의했다. 본부장 자격 요건인 △4급 공무원 이상 퇴직자 △공인회계사 △공기업 경영 관련 전문가 등에도 부합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 의원은 "당시 성남시의회에서도 유동규에 대한 자격 논란이 아주 비판 거셌던 거로 기록됐다"며 "건설 관련 건축설계사무소에서 운전사 경력 두 달, 신도시 리모델링 추진연합회 회장경력이 전부"라며 "어떤 요건에도 만족하지 못한 유동규는 기타임명권자가 특별 사유로 인정해주는 항목으로 임명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이 지사가 결재한 서류에는 대장동 관련 내용이 제외됐다는 점을 잇달아 비판했다. 그는 "대장동 안건만 쏙 빼고 25건 중 24건만 보고했다. 민간초과이익 환수조항, 사업 수주 절차, 확정배당내용 모두 시장에게 보고 누락됐다"며 "주요사업만을 누락한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몇 가지 추정을 해봤다"며 "유동규와 성남시 직원들이 공모해 시장을 속였거나 당시 (이재명) 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보고를 안 했다, 별도 보고도 하고 결재도 했는데 시장이 삭제했다, 은밀히 직보했다 등 저는 대장동 게이트가 점점 이재명 게이트가 되어가는 거 같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지사는 "보고 문서 관련 얘기하면, 개발사업은 통째로 도시개발공사에 위탁했다"면서 "이 때문에 제가 관여하는 건 공사가 아니라 '성남시도시개발사업단'을 통해 지휘하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저는 보고가 오면 당연히 그 내용은 본다. 보고 당시 제가 지휘한 대로 민간에 절대 맡기지 말라고 수기로 써놨다"며 "상식에 따라서 판단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