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축소ㆍ수능생 감소로 적자…사측 "정해진 것 없다"
수학능력시험(수능) 인터넷 강의 업체 스카이에듀의 사업 철수설이 나오고 있다.
18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카이에듀 강사 A 씨는 본인의 학습 게시판에 한 학생이 공부 관련 문의와 함께 강의에 대한 감사를 표하자 “올해로 스듀(스카이에듀)가 문을 닫는다고 한다”며 “처음이자 마지막 인강을 들어줘 감사하다”고 답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된 상태다.
스카이에듀는 2002년 윤리 강사 이현이 크레지오에듀를 인수한 뒤 브랜드 이름을 '스카이에듀'로 바꾸며 출범했다.
2005년부터는 학원을 설립해 인터넷 강의와 오프라인 학원을 동시에 운영하는 형태로 변모했다. 2013년에는 위너스터디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고, 2014년에는 에스티앤컴퍼니(현 에스티유니타스)에 인수돼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메가스터디, 대성마이맥, 이투스와 함께 수능 인터넷 강의 사이트 빅4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에는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스카이에듀 매출액은 142억 원으로 전년(291억 원) 대비 반토막 났다. 영업이익도 마이너스(-)를 이어오고 있다.
다른 업체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수능 인터넷 강의 업계는 과거 폭발적인 성장세와 호황을 이어왔지만, 정시 선발 비중 축소 움직임에 타격을 받고 있다.
여기에 주 고객층인 수능 응시자 수도 줄고 있다. 2012학년도 69만3000명에 육박했던 수능 응시자는 2021학년도 49만3000명으로 수능 시행 이후 처음 40만 명대로 줄었다.
이에 업계 1위 메가스터디 매각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업계 2위 이투스교육도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에 의해 매각이 추진 중이다.
사업 철수 의혹에 대해 스카이에듀 모회사 에스티유니타스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내부에서 얘기가 나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정해진 게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